다저스,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에 부상선수들 회복 여부 관건

다저스의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7일 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라커룸에서 맥주를 퍼부으며 자축하고 있다.[AP=연합]

LA 다저스가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오르며 이제 월드시리즈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8-2로 꺾고 시즌 93승60패를 기록,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최근 14시즌 가운데 2021년을 제외하고 13번째 지구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다저스는 1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991~2005년 세운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다저스가 바라보는 목표는 지구 우승에 머무르지 않는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다저스는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구 우승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선수들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최종 목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무키 베츠 역시 "첫 단계일 뿐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포스트시즌에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3승,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4승,그리고 월드시리즈에서 4승 등 11승을 더 거둬야한다는 얘기다.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1번 시드를 놓고 밀워키 브루워스와 경쟁하고 있다. 밀워키가 95승58패로 다저스에 2경기 앞서 있다. 다저스는 2번 시드 경쟁에서는 애틀랜타에 4경기 앞서 있다.

1번 시드를 차지하면 NLDS뿐 아니라 이후 NLCS까지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밀워키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최종 승률에서 앞서야 한다. 다저스는 밀워키와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4패로 열세여서 동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가 아니라 실제 최종 성적에서 앞서야 한다.

정규시즌 막판 다저스의 최대 변수는 선수들의 건강 회복이다.

오타니 쇼헤이는 오른쪽 이두근 염증으로 9월 7일부터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투수로는 더 이상 등판하지 않겠다고 밝힌 오타니는 최근 타격 훈련을 재개했으며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24일쯤 타자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타선에 활력소가 된 올스타 외야수 앤디 파에즈는 8월 2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사구를 맞고 왼손등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아 회복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파에즈가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를 마지막 홈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투수 로키 사사키도 오른손 중지 물집으로 IL에 올라 있지만 17일 신시내티에서 라이브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다음 등판을 선발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선발로 나섰던 블레이크 스넬은 왼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1이닝 만에 강판돼 상태가 불확실하다. 목 부위 염증으로 IL에 있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는 재활 등판을 마치고 이번 주말 복귀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영입한 2022·2024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태릭 스쿠발이 합류해 포스트시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쿠발은 다저스 합류 후 8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구간에서 부상 선수들이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이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