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경기 1이닝 만에 교체…지구 우승 확정 미뤄져
![]() 블레이크 스넬[AP=연합 자료] |
스넬은 16일(현지시간)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회 투구를 마친 뒤 교체됐다. 다저스는 이날 6-2로 패했다.
스넬은 경기 전 불펜 투구 도중 두 번째 마지막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왼쪽 사타구니에 이상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갑자기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후 투구에서 뒷다리에 강하게 힘을 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스넬은 1회 19개의 공을 던지며 살 스튜어트에게 안타 하나를 허용했다. 이후 스튜어트를 견제구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지만, 구속은 평소보다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당초 5이닝 정도를 소화할 계획이었던 스넬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 토머스 앨버트 수석 트레이너와 상의한 뒤 조기 교체를 결정했다. 2회부터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마운드에 올랐다.
스넬은 "계속 던지면 건강하게 5이닝을 마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중단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음 선발 등판일이나 며칠 뒤라도 한 번 더 정규시즌에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LA로 돌아간 뒤 영상 촬영 등 추가 검사를 실시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다음 며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더 심각하지 않고 초기에 발견한 것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스넬은 올해 어깨 피로로 시즌 데뷔가 늦어졌고, 한 차례 등판 후 왼쪽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아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후 복귀한 뒤에는 한 경기에서도 1실점 이상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현재 시즌 평균자책점은 1.86이다.
특히 스넬은 최근 다저스가 구상해온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이다. 시즌 종료까지 불과 1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이번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투수 운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스넬은 과거에도 왼쪽 사타구니와 허벅지 안쪽 내전근 부상으로 2021년, 2022년, 2024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전력이 있다. 다만 이번 통증은 과거 부상 때만큼 심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계속 던졌다면 분명 근육이 손상됐을 것"이라며 "멈춘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며칠 동안 상태를 지켜보겠지만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스넬이 내려간 뒤 6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했지만 7이닝 동안 12안타를 내주고 6실점했다. 이날 패배로 지구 우승 확정도 미뤄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꺾으면서 지구 우승 경쟁이 산술적으로는 계속된다.
다저스는 또 다른 선발 자원들의 몸 상태도 관리하고 있다. 로키 사사키는 오른손 중지 물집으로 IL에 올라가 있으며, 이날 4이닝 48구를 던지며 라이브 피칭 훈련을 소화했다.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금요인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구장에서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으며, 에밋 시한 역시 필요할 경우 선발로 투입할 수 있는 대기 자원이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진 구상이 시즌 막판 잇따른 부상 변수로 흔들리는 가운데, 스넬의 사타구니 통증이 단순한 일시적 증상으로 끝날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이윤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