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홍지선 ‘철근 누락 구상권 청구’는 적반하장”

“서울시 책임 기정사실화, 매우 부적절”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점검 통해 안정성 확인”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GTX-A 삼성역 철근 누락에 따른 손실금을 서울시에 구상 청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서울시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민경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손실 발생의 원인과 귀책사유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 책임을 일방적으로 기정사실화하고 구상권 청구부터 예고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 시기는 당초 계획상 올해 8월로 예정돼 있었다. 서울시는 2025년 11월 철근 누락 확인 이후 구조안전성을 확인하고 보수·보강을 추진했다. 서울시는 2025년 11월 철근 누락 사실을 확인한 직후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같은 해 12월 보강방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또 2026년 3월 상세 시공계획서를 작성해 4월 24일 국가철도공단, 4월 29일 국토교통부에 구체적인 보강방안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 대변인은 “무엇보다 구조물의 안전성은 서울시만의 판단이 아니었다”며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도 직접 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4월 29일 긴급 야간점검을, 국가철도공단은 5월 6일부터 8일까지 외부 전문가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고구조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일시 중단됐던 시설물 검증시험도 재개돼 5월 19일까지 총 94회의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졌다. 국토안전관리원 요청으로 5월 5일 실시한 진동측정에서 최대 진동속도는 0.069cm/s로 나타났고,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이 의뢰해 한국콘크리트학회가 7월 15~16일 시험열차를 투입해 실시한 진동측정에서도 0.049cm/s로 측정됐다.

이 대변인은 “두 차례 측정 모두 철도시설물 관련 기준인 0.3cm/s의 약 4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열차 통과가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점이 거듭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적으로 위험한 상태였다면 국토교통부가 직접 시험운행을 재개할 수 있었겠나”고 되물으며 “ 국토교통부는 당시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미 관계기관 점검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됐음에도 보강공사 착수 시점을 늦췄고, 당초 7월 20일까지였던 점검기간을 다시 11월 20일까지 4개월 연장했다. 그 결과 7월 중 완료 가능했던 보강공사와 8월로 예정됐던 삼성역 무정차 통과 일정도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이 스스로 구조안전성을 확인하고 시험운행까지 재개했음에도 추가 검증을 이유로 관련 절차를 장기간 지연시켜 놓고, 그로 인해 늘어난 비용을 서울시민의 혈세로 부담시키겠다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서울시는 향후 구상권 청구가 실제로 이루어질 경우 철근 누락에 따른 책임과 추가 점검 및 일정 지연에 따른 책임을 명확히 구분해 따질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결정으로 발생한 추가 비용까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떠넘기려는 책임 전가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