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메트로뱅크 김동일 행장
특히 최근 성장 속도는 가팔랐다. 2018년 말 3억9,000만달러에 못 미쳤던 자산은 2025년 말 15억5,000만달러를 넘어 약 4배로 불어났다. 이 기간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은 자산 21.9%, 예금 22.2%, 대출 23.2%로 모두 20%를 웃돌았다. 대출이 자산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은 중소기업과 상업용 부동산, SBA 대출 등을 중심으로 영업 기반을 적극 확대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김 행장이 꼽는 성장의 핵심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40년 은행 경력의 그는 "은행은 사람이 하는 비즈니스"라는 철학 아래 인재 확보와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중시해왔다. 특히 중소은행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SBA 대출을 지목, 일찌감치 육성해 전국으로 영업망을 넓혔다.
20주년을 맞은 US메트로의 경영 무게중심은 이제 외형에서 수익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년 순익은 1,230만달러로 전년보다 약 46%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38% 늘었다. 6월 말 기준 자산규모도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다만 고성장 과정에서 자산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김 행장도 이제 단순한 자산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창립 당시 은행을 믿고 투자한 200여명의 소액주주에 대한 책임도 그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은행을 세워준 분들에게 빚을 갚을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그의 말에는 20년을 함께한 주주들에 대한 감사와 향후 경영 방향이 동시에 담겨 있다.
이미 내년에 은퇴하겠다고 밝힌 김 행장에게 US메트로의 20년은 결국 사람과 인연이 만든 시간이다. 위기의 소형 은행을 자산 16억달러대로 키워낸 성장 뒤에도 그가 "한번 맺은 인연은 미래의 자산"이라고 강조하는 까닭이다.
황덕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