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탄핵 전조’ 발언 놓고 조국과 충돌까지
檢개혁 후속조치 놓고 당내 강경파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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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서를 읽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가 연일 최저치를 갱신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범여권 내에서 균열상이 드러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당내 강경파가 검찰개혁을 고리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양상이지만, 8·17 전당대회의 여파가 봉합되지 않은 채 실용 대 이념 노선 투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유튜브 ‘민티07’에 출연 “이재명 정부가 흔들릴 가능성은 하나도 없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탄핵 전조’에 대해 (제가) 언급했던 것은 탄핵이 의미 있다는 게 아니라 쓸데없는 탄핵 시도를 했던 세력들이 망했다는 게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잠시 (정부·여당) 지지도가 당청의 혼선에 의해, 선거 결과 때문에 일시적으로 흔들려서 조정을 겪고 있을 뿐 국정 방향은 옳고 성과도 있다”면서도 “다만 잘 혁신하고 성찰해서 더 겸손하게 민생 실용 확장으로 가라는 요구가 압도적으로 높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방송에서 ‘노무현 탄핵 전조’를 언급한 이후 범여권 내 파장이 일자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김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 첫 1년 안착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고 하던 시기의 전조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이렇게 되면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돼 버린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모른단 말이냐”고 받아치면서 논란이 확산한 바 있다.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 지명과 공소청 직제안 등을 놓고 검찰개혁을 주도했던 당내 강경파 인사들 역시 김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2일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을 놓고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고 발언한 데 이어 정청래 전 대표도 전날 유튜브에 출연해 “수사·기소 분리, 검찰개혁에 반대했던 사람이 중수청장으로 오는 것이 맞느냐 이 부분도 심사숙고가 있어야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 내부적으로는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검찰개혁 후속조치를 지렛대 삼아 당내 노선투쟁이 재점화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호남 지역구 초선 의원은 “이른바 ‘난닝구 대 빽바지’라는 오랜 노선투쟁의 연장선상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수도권 의원도 “전당대회 상처가 잘 봉합되지 않은 게 지지율 하락의 주원인 아니겠느냐”며 “코어 지지층은 범민주진보진영의 코어일 뿐 당의 코어는 아닐 수 있다”고 했다.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마련하려면 대통령이 연임개헌 및 공소취소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줘야 한다는 주장도 여권 내서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찌꺼기를 남기지 말고 털어내야 한다”며 “공소 취소, 연임 개헌 등 국정 운영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특히 그렇다”고 언급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결국 국민이 느끼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해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잘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어쨌든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지난 9일)는 등 개헌에 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또다른 3선 의원은 “대통령은 공소취소는 조작기소로 억울해하는 면이 있어 입장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