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레프, 프랑스오픈 이어 US오픈도 석권…메이저 2관왕

미국의 셸턴에 3-1 승리…독일인으로 37년 만에 우승

츠베레프가 우승 트로피 들어올리고 있다.[AP=연합]


츠베레프가 우승 트로피 들어올리고 있다.[AP=연합]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가 올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US오픈에서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츠베레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2026 US오픈(총상금 1억800만 달러)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벤 셸턴(9위)을 3시간 33분 승부 끝에 3-1(6-3 7-6<7-2> 5-7 6-2)로 물리쳤다.

올해 6월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츠베레프는 US오픈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며 2026년을 '메이저 2관왕'으로 장식했다.

2020년 대회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은퇴·오스트리아)에게 2-0으로 앞서다가 역전패한 아쉬움을 6년 만에 씻어냈다.츠베레프는 올해 윔블던에서는 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에 패해 준우승했다.츠베레프는 이번 우승에도 신네르의 세계 1위 자리를 빼앗지는 못한다.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독일인 챔피언이 나온 건 1989년 대회 보리스 베커 이후 37년 만이다.츠베레프는 우승 상금으로 550만 달러(약 74억원)를, 셸턴은 준우승 상금 280만 달러(약 37억원)를 받는다.

츠베레프가 셸턴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AFP=연합]


츠베레프가 셸턴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AFP=연합]

셸턴은 이날 이겼다면 2003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앤디 로딕(은퇴) 이후 23년 만에 미국인 메이저 대회 단식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한 끗 차이로 첫 두 세트를 연달아 내준 셸턴이 3세트 츠베레프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 승부는 4세트로 향했다.츠베레프는 그러나 4세트 셸턴의 첫 서브게임부터 브레이크해내며 다시 흐름을 가져갔다.

셸턴은 비교적 쉬운 샷도 네트에 걸리는 등 실책을 쏟아냈고, 츠베레프는 게임 점수 5-2까지 앞서나갔다. 셸턴의 샷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챔피언십 포인트를 올린 츠베레프는 경기에 집중한 나머지 우승했다는 걸 인식하지도 못한 채 다음 서브를 준비했다.

기립박수를 치는 관중들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보던 츠베레프는 그제야 경기가 끝났다는 걸 알고 두 팔을 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츠베레프는 서브에이스(9-10), 위너(35-47)에서는 밀렸으나 언포스드에러(31-47), 전체 획득 포인트(125-113)에서는 앞섰다.

츠베레프는 셸턴을 상대로 6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