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눈물’ 셀린 디옹, ‘근육경직’ 딛고 6년만에 단독 콘서트

가수 셀린 디옹이 12일(현지시간) 파리 서쪽 낭테르의 플레니튜드 아레나에서 열린 ‘셀린 디옹 파리 2026’ 레지던시 개막 콘서트에서 공연 도중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팝의 디바’ 셀린 디옹(58)이 근육 경직성 신경질환을 딛고 6년 만에 첫 단독 무대에 올랐다. 오랜 투병 끝에 다시 무대에 선 디옹은 3만명 팬이 운집한 공연 중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여러분과 나, 그리고 삶을 위해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디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서쪽 외곽 플레니튜드 아레나에서 6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진행했다.

투병 사실을 밝힌 지 4년 만에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디옹은 “예상보다 훨씬 험난한 길이였다”며 힘들었던 투병 과정을 털어놨고 팬들은 그를 다시 보게 됐다는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2020년 월트 투어의 일환으로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 차례 연기했고 2022년 근육 경직을 유발하는 희소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을 앓고 있다고 밝히면서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가수 셀린 디옹이 12일(현지시간) 파리 서쪽 낭테르의 플레니튜드 아레나에서 열린 ‘셀린 디옹 파리 2026’ 레지던시 개막 콘서트에서 공연 도중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


디옹은 이날 콘서트 초반부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기쁨의 눈물”이라며 “여러분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저 멀리 산속 깊은 곳에서 보이는 희미한 빛줄기를 붙잡고 버텼다”며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 나아가 삶을 위해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3만명의 관중이 모여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이날 공연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셀린디옹 복귀 콘서트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 [AFP]


디옹의 열정에 화답하듯 파리시도 곳곳에서 여러 이벤트를 통해 콘서트 분위기를 띄웠다.

콘서트를 기다리는 셀린 디옹 팬들 [AFP]


전날 파리 튈르리 공원 상공에 떠오른 열기구에는 그가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식 당시 불렀던 에디트 피아프 ‘사랑의 찬가’ 노래 구절 일부와 ‘셀린’이 새겨졌다. 공연장 인근 철도역 이름은 일시적으로 ‘셀린’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디옹은 다음 달까지 총 16회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5월에 10회 공연을 추가로 개최할 계획이다.

캐나다 퀘벡 출신인 디옹은 40년간 영어와 프랑스어로 발매된 앨범 약 2억 6000만장을 판매했으며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 등을 불러 그래미상을 5차례 받은 세계적 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