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 비평가연맹상…‘오아시스’ 이후 24년 만

연맹 “계급·욕망·윤리 다층적 탐구한 수작” 찬사
‘버닝’ 이후 8년 만의 신작… 전도연·설경구 등 열연
배우 조인성(왼쪽부터), 조여정, 이창동 감독, 전도연, 설경구가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국제비평가연맹(FIPRESCI)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작으로 ‘가능한 사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맹 측은 “미묘한 역학 관계를 완벽한 속도감과 다층적인 구조로 그려낸 작품”이라며 “착취와 계급, 사랑과 욕망, 소유, 나아가 서사의 윤리까지 깊이 있게 탐구했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이 감독의 작품이 베네치아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2년 영화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오아시스’는 해당 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신인배우상(문소리)을 동시에 거머쥔 바 있다.

가능한 사랑은 이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일곱 번째 장편으로, 해고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 제작을 계기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변화를 담았다.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여정, 조인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한편 새로운 영화적 경향을 조명하는 오리종티 부문 국제비평가연맹상은 자비에르 테라 감독의 ‘더 컬러 오브 더 선’에 돌아갔다. 황금사자상 등 주요 본상이 발표되는 영화제 폐막식은 한국 시간으로 13일 새벽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