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넣으면 20년 뒤 2600만원” 정부표 재테크 투자해도 될까 [머니뭐니]

1차 성장펀드 수익률 -1%대
금융위 “단기 성과 판단 어려워”
2차 펀드 총 7200억원 규모 조성
개인국채 20년물, 1000만원 투자 시 세전 2613만원
청년미래적금 우대형, 1800만원 넣어 최대 2255만원


정부가 세제 혜택과 기여금, 복리 효과를 얹은 자산형성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다만 상품마다 돈을 버는 방식과 감수해야 할 조건은 다르다. 사진은 생성형 AI로 제작함.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정부가 세제 혜택과 기여금, 복리 효과를 얹은 자산형성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달 말에는 지난 5월 6000억원이 조기 완판됐던 국민참여성장펀드의 2차 판매가 시작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이달부터 퇴직연금 계좌로도 투자할 수 있게 됐고, 청년미래적금은 납입액의 최대 12%를 정부가 보태준다.

다만 상품마다 돈을 버는 방식과 감수해야 할 조건은 다르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세제혜택이 큰 대신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고, 개인투자용 국채는 장기간 보유해야 복리 효과가 커진다. 청년미래적금은 정부 기여금이 직접 붙지만 가입 대상이 제한된다.

상품별로 얼마나 이득을 볼 수 있을까. 또 자금이 묶이는 기간은 얼마고, 유의사항은 무엇일까.

6000억 완판한 국민성장펀드…석 달 성적은 ‘-1%대’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10영업일간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6000억원어치를 선착순 판매한다. 지난 5월 출시된 1차 상품과 같은 규모다.

1차 펀드는 판매 시작 일주일 만에 6000억원이 모두 소진됐지만 투자 성적은 아직 플러스권에 올라서지 못했다. 지난 7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1%대로, 8월 초 -3.7% 수준에서 손실 폭을 줄였다.

금융당국은 현재 수익률만으로 5년 뒤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영채 금융위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은 청와대 유튜브 방송 ‘팩트방앗간’에서 “국민들께서 투자자금을 5년간 묶어 놔야 되는 상품”이라며 “10개 운용사의 전체 수익을 5년 만기 시점에 합산하고 하나의 수익률을 계산해 국민들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자펀드별로 수익률과 투자처 등 상세 내용은 3개월마다 자산운용보고서를 작성한다”며 “이 상품의 기본 특성상 지금 시점에서 수익률에 영향을 받을 상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차 펀드는 지난 6월11일부터 운용을 시작해 첫 자산운용보고서가 이달 중순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5월 정부서울청사 내 NH농협은행을 찾아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차 펀드는 국민 자금 6000억원에 정부 후순위 재정 1200억원을 더해 총 7200억원을 조성한다. 10개 자펀드 운용사가 자금을 나눠 운용하며, 국민이 가입하는 3개 공모펀드는 같은 10개 자펀드에 투자해 최종 포트폴리오와 수익률도 동일하다.

국민성장펀드는 자금의 60% 이상을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완충하기 위해 국민 투자금의 20%에 해당하는 1200억원을 후순위로 출자하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대신 전용계좌로 투자하면 최대 18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배당소득에는 최대 5년간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5년 동안 중도환매는 불가능하며 3년 안에 양도할 경우 세제혜택 상당액이 추징된다. 연간 보수·수수료도 약 1.2%, 온라인은 약 1.0% 수준이다.

이번 2차 판매에서는 첫 주 물량의 절반인 3000억원을 서민에게 우선 배정한다. 1차에 실제 투자한 가입자는 2차 상품에 다시 가입할 수 없다.

제미나이를 이용해 제작함


1000만원이 20년 뒤 2613만원…개인국채는 ‘시간’이 수익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민성장펀드와 달리 금리와 투자기간을 토대로 만기 수령액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

9월 발행분 20년물은 표면금리 연 4.570%에 가산금리 0.35%포인트를 더한 연 4.920%가 만기까지 연복리로 적용된다. 세전 총수익률은 약 161.3%로, 1000만원을 넣어 20년간 보유하면 원리금이 약 2613만원이 된다.

10년물은 표면금리와 가산금리를 합친 적용금리가 연 4.765%로, 만기까지 보유하면 세전 총수익률이 약 59.3%다.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약 1593만원을 받는 구조다.

다만 높은 누적수익률은 장기간 보유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중도환매하면 가산금리와 연복리 등 만기 보유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달부터는 별도의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계좌뿐 아니라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을 통해서도 10년물과 20년물을 살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 고객은 보유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매하기보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고객층이 두텁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에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장기 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개인투자용 국채의 특성이 은행권 퇴직연금 고객의 투자 성향과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DB]


1800만원 넣어 최대 2255만원…청년미래적금


청년미래적금은 정부가 가입자의 납입액에 직접 기여금을 얹어주는 구조다.

만 19~34세 청년이 월 최대 50만원씩 3년간 납입하면 일반형은 납입액의 6%, 우대형은 12%를 정부가 지원한다. 이자소득도 비과세된다.

매달 50만원씩 36개월 납입하면 본인이 넣는 돈은 총 1800만원이다. 최고 연 8% 금리를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일반형은 정부기여금과 이자를 합쳐 만기에 최대 약 2138만원, 우대형은 약 225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원금보다 각각 약 338만원, 455만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우대형은 소득과 중소기업 재직 여부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일반 중도해지 시에는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