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수립일 기념행사…김정은 "애국심과 헌신적 기여로 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평양의사당에서 열린 '공화국 창건' 78주년(정권수립 기념일·9·9절) 기념 국기게양식 및 중앙선서모임에서 붉은색 머플러를 손에 쥐고 선서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평양의사당에서 열린 '공화국 창건' 78주년(정권수립 기념일·9·9절) 기념 국기게양식 및 중앙선서모임에서 붉은색 머플러를 손에 쥐고 선서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 수립 78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애국심과 헌신적 기여"를 통해 국가 발전을 향해 전진하자며 충성심을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의사당에서 열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8주년 기념 국기게양식 및 중앙선서 모임에서 이같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근로자와 인민군 장병, 해외동포조직 등에 축하와 감사를 보내고 "해외 군사작전에 참전하고 있는 우리 군대 지휘관, 병사들에게도 특별한 감사와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며 러시아 파병군을 언급했다.

이어 "나라의 번영을 기원한 모든 공민들의 애국심과 자각적 노력, 헌신적 기여에 의해 우리의 이상실현은 계속 빠르게 다가오고 있으며 그를 향해 전진하는 우리의 투쟁력 또한 격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하며 나라에 충성하는 정의로운 인민의 마음과 노력들이 불가항력의 기둥이 되어 우리 국가의 빛나는 오늘을 힘껏 떠받들고 있다"면서 "당과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하여 보다 무거운 책임을 걸머지고 보폭을 크게 하며 힘 있는 전진"을 이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권 수립 78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국기게양식 및 중앙선서모임이 지난 9일 평양의사당에서 엄숙히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권 수립 78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국기게양식 및 중앙선서모임이 지난 9일 평양의사당에서 엄숙히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

올해 김 위원장 정권수립일 연설은 전문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공개된 내용에는 앞서 2년과 달리 대외 메시지가 담기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작년 같은 행사에서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써도 우리 국가의 절대적 지위와 안전을 다칠수 없다"는 대외 메시지를 냈고, 2024년에는 "책임적인 핵보유국", "핵무기의 기하급수적 증대"를 언급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위원장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비롯한 당·정·군 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민군 명예위병들이 국기를 게양했다.

김 위원장을 포함한 간부들은 붉은색 머플러를 손에 쥐고 사회주의 체제와 정권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선서를 했다.

정권수립일 계기 국기게양식과 중앙선서모임은 작년에 시작됐으며, 김 위원장은 올해도 작년과 동일한 선서문을 선창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정권수립일에 작년부터 국기 게양식과 중앙선서모임을 개최함으로써 정상 국가의 모습을 부각하고, 주민들에게는 애국심을 고취하고 내부 결속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노력혁신자(산업현장에서 모범을 보인 근로자)와 공로자 등 기념행사에 초청된 각 분야 대표들을 만나 격려하고 이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전날 평양의사당 앞에서는 정권수립일을 기념하는 예술공연이 진행됐으며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당정 간부, 노력혁신자, 공로자 등이 이를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경축공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또 같은 날 인민문화궁전에서는 정권 수립 78주년 경축행사에 초대된 노력혁신자와 공로자들을 위한 연회도 열렸다. 연회에서는 박태성 내각 총리가 축하연설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평양의사당에서 '공화국 창건' 78주년(정권수립 기념일·9·9절) 경축행사에 초대된 노력혁신자, 공로자들을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평양의사당에서 '공화국 창건' 78주년(정권수립 기념일·9·9절) 경축행사에 초대된 노력혁신자, 공로자들을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전국 각지에서도 국기게양식이 진행됐으며 주민들은 만수대언덕과 대성산혁명열사릉,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비롯한 각지의 열사릉·추모탑을 찾아 헌화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평양에서는 국립교향악단 음악회와 국립교예단의 교예(서커스) 공연을 비롯해 구역별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으며 개선문광장에서는 9일 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의 무도회가 펼쳐졌다.

각 지방에서도 경축공연과 청소년학생, 여맹원들의 경축 무도회가 열렸다.

앞서 보도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외에 각국 국가 수반의 축전도 잇따랐다.

노동신문은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 주석,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 카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 등이 9·9절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전했다.

78주년인 올해 기념 행사는 전반적으로 비(非)정주년(5의 배수 주년) 수준으로 치러졌다.

북한은 1948년 9월 9일 김일성을 내각 수반으로 하는 정권을 출범하고 이날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로 기념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