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퍼스트' 문구도 삭제
영 김 측 "거리두기 해석은 황당"
캘버트와 공화당끼리 11월 3일 본선 대결
![]() 영 김 의원 홈페이지 초기화면 |
연방하원 재선에 도전하는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이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문구를 대거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공화당 소속 켄 캘버트 의원과의 11월 3일 본선을 앞두고 선거 메시지에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9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까지 영 김 의원의 선거 홈페이지에는 그를 '검증된 투사(Proven Fighter)'로 소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대담한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어젠다를 실현하겠다"는 문구가 게시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주 홈페이지 문구는 "직업 정치인들에 맞서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한다"로 바뀌었다. 홈페이지와 후보 소개란에 있던 트럼프와 '아메리카 퍼스트' 관련 표현도 삭제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국 구하기' '선거의 공정성 보호' 등을 내세웠던 정책 페이지도 사라졌다.
영 김 캠프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로 해석하는 것은 "전적으로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캠프 측은 이번 선거를 영 김 의원과 장기간 재임한 캘버트 의원의 의정 성과를 비교하는 구도로 일관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영 김 의원과 캘버트 의원은 지난해 주민투표로 승인된 선거구 재조정에 따라 새로 구성된 연방하원 40지구에서 맞붙는다. 이 지역은 오렌지카운티 일부와 샌버나디노·리버사이드카운티 일부를 포함한다.
LA타임스가 인용한 캘리포니아주 총무처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40지구 등록 유권자는 공화당이 약 40%, 민주당 31%, 무당파(NPP)가 21%다. 두 의원은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상위 1,2위를 차지,11월 3일 치러지는 본선에 진출했다.
캘버트 의원은 영 김 의원보다 트럼프와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그의 선거 홈페이지에는 트럼프와 악수하거나 백악관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돼 있다. 다만 캘버트측 정치활동위원회(PAC)의 최근 선거 홍보물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언급이 빠지는 등 메시지 변화가 나타났다.
캘버트 캠프는 영 김 의원의 홈페이지 변경을 비판했으며, 영 김 캠프 역시 캘버트 의원의 장기 재임 기록을 문제 삼는 등 공화당 현역 의원끼리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