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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선박들. [AFP]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소말리아 해적이 10년여 만에 최대 규모로 활동을 재개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이후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선박이 납치된 횟수는 8건으로 확인됐다. 지난달에는 2주 사이에 두 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해군이 운영하는 해양안보정보센터(MICA)는 6월 한 달간 아덴만과 소말리아 분지에서 선박 8척이 해적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시작된 공격이 이어진 것으로, 수법을 보면 복수의 해적 조직이 이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소말리아 연안의 해적 위협 수준을 ‘상당’으로 올렸다.
국제 조직범죄 조사기관 GI-TOC에 따르면 해적들은 지난 5월 2일 나포한 에우레카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1000만달러를 요구했다. 지난 1월 납치된 중국 어선 랴오둥위 578호는 120만~150만달러의 몸값이 지급된 뒤 3월에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7일에는 카메룬 선적 화물선 루투프호가 소말리아 반자치 지역 푼틀란드 아일 지역 앞바다에서 나포됐다. 나흘 뒤에는 예멘 앞바다에서 에리트레아 선적 유조선 시부1호가 무장 해적에게 붙잡혔다.
매트 라이제너 해양전략센터 선임안보고문은 CNBC에 “홍해에서의 후티 공격으로 선박들이 소말리아 해안선 가까이, 해적 활동 거점 인근으로 밀려났다”며 “유가와 가스 가격이 워낙 높아 에너지 운반선이 대단히 값비싸고 특히 취약한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언 롤비 옥실리엄월드와이드 대표도 “거의 15년 만에 가장 빈번하게 성공한 해적 공격들이 역내 해양 안보 상황이 워낙 나빠 사실상 주목받지 못한 채 지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말리아 해적은 2005년부터 7년간 아프리카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낀 이 해역에서 1000건이 넘는 선박 공격을 벌였다. 수천 명의 선원이 인질로 잡혔고 몸값으로 4억달러가 해적 조직에 흘러간 것으로 전해진다. 공격은 다국적 해적 퇴치 함대가 배치된 뒤에야 잦아들었다.
다만 현재 활동 규모는 2011년 정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