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안타 3개 치고 5연승...에밋 시한 10K 호투

시한 마이너 강등 후 한달여만에 복귀

5.2이닝 1실점 역투로 선발진 잔류 확정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3점포…신시내티 6-3 꺾어

LA다저스의 에밋 시한이 7일(현지시간) 한달여만에 복귀한 빅리그 마운드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AP=연합]


LA다저스의 에밋 시한이 7일(현지시간) 한달여만에 복귀한 빅리그 마운드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AP=연합]

LA 다저스의 선발진에 새로운 활력소가 등장했다. 에밋 시한이 한달여만에 복귀한 빅리그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인 10개를 잡아내며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남게 됐다.

다저스는 7일(이하 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치른 경기에서 시한의 호투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6-3으로 이겨 5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는 87승 57패로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7승 68패)와 간격을 10.5게임차로 벌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다저스는 남은 18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연전 외에 나머지 15경기는 신시내티와 6게임, 마이애미 말린스와 3게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게임 등 승률 5할 이하에 놓인 팀들과 상대하는 일정이다.

지난 8월 2일 이후 처음 선발 등판한 시한은 5.2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승(8패)째를 따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신시내티의 엘리 델라 크루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공격적인 피칭으로 14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5-1로 앞서던 6회에 2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허용, 82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 등판한 좌완 알렉스 베시아가 후속 타자들을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시한에게 이번 호투는 단순한 복귀전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는 시즌 초반 다저스 선발로 20경기에 등판해 4승8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투구 동작에 문제가 생기면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구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8월 2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한 홈경기에서 2.2이닝 동안 홈런 3개를 얻어맞고 6실점, 이튿날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갔다. 시한은 마이너리그에서 4차례 선발 등판해 18이닝 동안 3자책점으로 평균자책 1.50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투구밸런스를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너리그에서의 성적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재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지만, 이날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로 강력한 구위를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시한은 "빅리그 타선을 상대로 내 공이 어떻게 통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제구도 좋았고, 계속 이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시한을 계속 선발 로테이션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선발 등판은 14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치르는 원정경기다.

LA다저스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6회 3점홈런을 날린 뒤 덕아웃으로 복귀하면서 동료들이 뿌린 해바라기씨를 맞으며 즐거워하고 있다.[AP=연합]


LA다저스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6회 3점홈런을 날린 뒤 덕아웃으로 복귀하면서 동료들이 뿌린 해바라기씨를 맞으며 즐거워하고 있다.[AP=연합]

▶포스트시즌 앞두고 선발진에 숨통

시한의 합류는 다저스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태릭 스쿠벌,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 등 강력한 선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로키 사사키와 에릭 라우어가 부상자명단에 올라 선발진 후방에 공백이 생긴 상태다. 여기에 투타 겸업으로 마운드에서 에이스급으로 던지던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 투수 복귀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져 남은 정규시즌 18경기를 책임질 추가 선발 자원의 필요성이 커졌다.

그런 상황에서 시한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다저스는 마운드 운용에 한층 여유를 갖게 됐다.

타선은 이날 단 3안타에 그쳤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5회 미겔 로하스의 출루 때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얻었고, 6회 에르난데스가 3점 홈런을 터뜨렸다. 8회에는 윌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시한이 다시 돌아와 오늘처럼 공을 던져준 것은 정말 좋았다"며 "많은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했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