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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국 외환보유액에서 미국 달러화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의 유동성 확보, 환율 관리 등의 요인에 의한 것일 뿐, 전 세계적인 탈(脫) 달러화 움직임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미국 달러 지폐를 들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각국 외환보유액에서 미국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 해도, 이를 전 세계적인 탈(脫)달러화 움직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각국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56%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5년만 해도 64%였던 것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는 종종 광범위한 탈달러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인용된다.
뉴욕 연은의 연구원 린다 골드버그와 스네하 파르타사라티는 지난주 블로그를 통해 이런 변화는 광범위한 통화 재분배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국가의 움직임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달러에서 다른 통화로 적극적으로 재배분된 외환보유액 물량의 대부분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나왔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를 봐도 중국, 러시아, 멕시코, 모로코가 비중 변화의 주요인이었다. 나머지 나라 중에서는 2015년 이후 달러 보유량을 늘린 국가와 줄인 국가의 수는 거의 비슷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이 같은 분석을 보도하면서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총량 집계 통계에서는 소수 주요 국가가 집중적인 움직임을 보이면 전반적인 추세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진의 의견을 전했다.
연구진은 또 외환보유액 준비통화를 달러 외 통화로 바꾸는 것은 유동성 확보나 환율 관리, 자금 조달 충격 대비 등 각국의 사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요인들은 여전히 강력하다”라며 “외환보유액 비중 변동은 체계적인 탈달러 움직임이라기보다는 각국의 고유한 관리 필요에 따라 순환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해석했다.
한편, 지난 6월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세계 중앙은행이 장기적으로 달러화에 대한 노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