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TASS]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첫 도로교를 열면서 하루 차량 300대가 오갈 수 있는 육로가 개통됐다. 군사 물자와 인력을 은밀히 옮기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연결해 개통식을 열었다. 국기를 단 트럭들이 길이 1㎞, 왕복 2차선 다리를 건너면서 통행이 시작됐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새로 지은 통관 시설은 하루 차량 300대와 2300명이 오갈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됐다.
![]() |
| 7일(현지시간) 개통된 두만강 다리. [TASS] |
우크라이나는 이 다리가 무기 운송에 쓰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타임스도 양국이 군사 화물과 인력을 눈에 띄지 않게 옮길 추가 경로를 확보했다는 관측을 소개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사 협력을 강화해 왔다. 2024년에는 어느 한쪽이 공격받을 경우 군사 지원을 제공하도록 하는 상호방위조약도 맺었다.
두 나라를 잇는 육로는 1950년대에 지어진 우호철교 하나뿐이었다. 1959년부터는 특별 합의에 따라 이 철교 위에 널빤지를 깔아 차량을 건너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항공편과 철도는 이미 오가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도로 연결은 없었다.
![]() |
| 7일(현지시간) 개통된 두만강 다리. [TASS] |
미슈스틴 총리는 “국경 인근 교통 인프라 확충이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간 무역·경제·기술·과학·문화 협력의 추가 발전에 강력한 추동력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다며 이번 개통을 “진정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다리 이름은 야코프 노비첸코 소련 장교의 이름을 땄다. 그는 1946년 평양 군중대회에서 김일성을 향해 던져진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오른손을 잃으면서도 살아남아 북한 최고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 |
| [TASS] |
러시아 매체 RT에 따르면 개통식에서 러시아 측 첫 차량 행렬을 이끈 것은 노비첸코가 생전에 타던 1980년식 자포로제츠 승용차다. 손자 니콜라이 셰르비츠키가 직접 복원해 운전했다.
전체 구간은 진입로를 포함해 약 4.7㎞이며 교량은 러시아 구간 424m, 북한 구간 581m다. 건설비는 90억루블(약 1억400만달러)이 들었다. 공사는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당시 합의에 따라 지난해 4월 시작됐다. 북한은 올해 6월 19일 목표 시한보다 앞서 구간을 완공했으나 러시아 측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통이 몇 달 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