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홀린 예의·인내·정직…연방하원 ‘태권도 대사범 감사의 날’ 발의

미국 하원에서 ‘태권도의 날’인 9월 4일을 ‘태권도 대사범 감사의 날’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이 발의됐다. 사진은 지난 6월 호주 골드코스트 스포츠 앤 레저 센터에서 열린 호주 오픈 및 세계 태권도회장배 대회의 한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 연방 하원에서 태권도 대사범(Taekwondo Grandmaster)을 위한 기념일 지정에 대한 논의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 의회 법률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를 대표하는 공화당의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의원과 민주당 소속 매들린 딘 하원의원은 지난 3일 공동으로 ‘태권도 대사범 감사의 날’ 지정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는 올해 9월 4일을 ‘태권도 대사범 감사의 날’로 지정하자는 제안으로, 태권도 고단자로 가장 풍부한 경험을 쌓아 존경받는 대사범들이 “미국 전역의 수많은 사람에게 신체적·정신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들에게 감사하는 기념일을 만들어 기리자는 것이다.

9월 4일은 이미 ‘태권도의 날’로 지정됐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지난 1994년 9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6년 태권도의 날을 지정했다. 한국은 2008년 ‘태권도 진흥 및 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태권도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하원에서 나온 이번 결의안에서는 태권도를 “수천 년에 걸친 한국 역사를 통해 발전해온 한국의 무술”이라며 “고대 고구려에서 ‘수박’ 또는 ‘택견’으로 알려진 방어 무술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태’(跆·tae)와 ‘권’(拳·kwon), ‘도’(道·do) 등 각 음절의 구체적 의미를 전하면서 “태권도는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하지만, 발차기 동작의 독특한 조합이 특징”이라는 설명도 더했다.

결의안은 “태권도는 스포츠 및 호신술뿐 아니라 유연성, 지구력, 근력, 올바른 자세 등 건강에도 좋다”며 “또한 예의, 정직, 인내, 자제, 불굴의 정신이라는 태권도 정신을 통해 정신적 수양과 인성 함양을 강조한다”는 내용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