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러시아 잇는 두만강 자동차다리 개통…러시아 "역사적 순간"

7일(현지시간) 개통된 두만강 자동차다리를 건너 러시아 측 차량 행렬이 북한 쪽으로 향하고 있다.[타스= 연합]


7일(현지시간) 개통된 두만강 자동차다리를 건너 러시아 측 차량 행렬이 북한 쪽으로 향하고 있다.[타스= 연합]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다리의 개통식이 5일(현지시간) 열렸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는 이날 화상 연결을 통해 다리 개통 행사에 참석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지난 봄 우리는 이 야심찬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착수했고, 불과 16개월 만에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슈스틴 총리는 이 다리가 화물·여객 운송량 증가 전망을 반영해 설계됐다며 "하루 최대 300대의 차량이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다리가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극동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는 '동서 국제 교통회랑'의 일부라고 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국경의 교통 인프라 확장이 양국 간 무역, 경제, 과학, 기술, 문화 협력의 발전에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새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광산업 전망도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리는 "북한과 러시아 양국 지도자의 탁월한 선견지명과 전략적 지도력 덕에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기반으로 모든 분야에서 상호 유익한 교류와 장기 협력사업이 적극적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7일(현지시간) 개통된 두만강 자동차다리 위에 설치된 표지판 [타스= 연합]


7일(현지시간) 개통된 두만강 자동차다리 위에 설치된 표지판 [타스= 연합]

두만강 자동차다리는 1946년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을 향해 투척된 수류탄을 막아낸 소련군 장교 야코프 노비첸코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이날 행사에서 노비첸코가 생전에 소유했던 붉은색 자포로제츠 승용차를 그의 손자인 니콜라이 셰르비츠키가 직접 몰아 다리를 건너는 러시아 측 차량 행렬을 이끌었다.

두만강 자동차 교량 신설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합의사항으로, 지난해 4월 기존 두만강 철교 인근에 착공됐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4월 교량 연결식에서 6월 19일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약 3달 늦춰진 셈이다.

두만강 자동차다리는 왕복 2차로로 지어졌다. 교량 연결 구간을 포함한 다리 전체의 길이는 약 5㎞, 교량 본체 길이는 약 1㎞다. 러시아 하산역 부근에 설치된 자동차다리 통행용 국경검문소는 10차선 규모로 지어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