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키 베츠 역전 3점포…다저스, 4연승

워싱턴 상대 3연전 7-5 막판 뒤집기로 싹쓸이

오타니는 4경기째 결장, 7일 신시내티 상대 복귀 전망

LA다저스 무키 베츠가 5-4로 뒤지던 8회말 1사 1,2루에서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리고 있다.[MLB.TV캡처]

LA 다저스가 무서운 뒷심을 되찾고 있다. 다저스는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터진 무키 베츠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워싱턴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4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워싱턴과의 6경기도 전승으로 마쳤다. 앞서 2승 6패로 흔들렸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는 모습이다.

다저스는 8회초까지 4-5로 뒤지고 있었다. 워싱턴 투수 윌 디온이 8회말 두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알렉스 콜이 안타로 출루했고 토미 에드먼이 볼넷을 얻어내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베츠가 디온의 한가운데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겼다.

베츠의 시즌 18호 홈런이자 4타점째를 기록한 결정적인 3점포였다. 다저스는 단숨에 7-5로 전세를 뒤집었고, 그대로 승리를 지켰다.

지명타자로 나선 맥스 먼시는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톱타자 역할을 해온 토미 에드먼도 2안타를 기록하며 4게임 연속 결장한 오타니 쇼헤이의 공백을 메웠다. 불펜에서는 시즌 첫 등판에 나선 바비 밀러가 3이닝 1실점으로 버텨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 4경기째 결장…"7일 복귀 기대"

LA다저스 쇼헤이 오타니(왼쪽)가 지난 5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다저스의 경기 1회 도중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는 투수 로키 사사키[AP=연합]

이날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오타니 쇼헤이의 출전 여부였다.

오타니는 지난 3일부터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무릎 통증에 이어 최근에는 목 부위 불편함까지 겹친 탓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내 예상으로는 7일 라인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7일부터 시작하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3연전에 복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타니는 전날 타격 훈련을 소화한 뒤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았고, 이날도 대타 출전이 가능한 상태였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타자로 복귀한 뒤 포스트시즌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전 일정을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투수로서 오타니의 올시즌 마운드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가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7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른 경기다. 이후 오른팔 이두근 이상을 느껴 피칭을 중단하고 타자로만 뛰었다.

로버츠 감독은 투수 복귀가 어렵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달력을 보면 우리 모두 계산할 수 있다"고 말해 오타니가 사실상 투수로 등판하기는 어려워졌음을 시사했다.

오타니는 올시즌 오타니는 타자로 30홈런·장타겸 출루율(OPS)0.906을 기록하고, 투수로는 14경기 선발 등판해 8승2패, 평균자책 1.79로 투타에서 두루 성공적이다. 그러나 8월 8일 불펜에서 투구 프로그램을 재개한 이후에는 타격 성적도 19타수 93안타, 타율 .204, OPS .704로 크게 떨어졌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리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투타 겸업 선수의 IL 등재 기간이 최소 15일인 만큼 장기간 전력에서 제외하는 선택은 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제 오타니의 타격 복귀와 함께 포스트시즌을 겨냥한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베츠와 에드먼 등이 최근 오타니의 공백을 메우면서 다저스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오타니의 복귀가 팀의 포스트시즌 준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