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일대 최대 1.5인치 비…남가주 해안 최대 7피트 파도·이안류 주의보
![]() LA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6일 오후 시타델 아웃렛에서 쇼핑객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서둘러 옮기고 있다.[heraldk.com] |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열대성 수증기가 토요일인 5일 밤부터 남가주로 유입되면서 일요일인 6일 벤추라, 샌타바버라, 오렌지, 샌디에이고,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에 비와 뇌우가 이어졌다.
LA카운티에는 6일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샌게이브리얼 산기슭과 산타모니카 산맥 인근에는 최대 1.5인치(약 38mm)의 강수량이 예상됐다. LA카운티 대부분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0.25~1인치(약 6~25mm) 수준이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폭염이 찾아온다. LA지역은 수요일인 9일과 목요일인 10일의 기온이 화씨 90도대 중반(섭씨 35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일부 지역에서 최고 105°F(약 40.6°C)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최신 예보에서는 LA지역 기온이 화씨 90도대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낙뢰에 정전까지…아카디아·글렌데일 피해
이번 폭풍은 단순한 비에 그치지 않았다. 곳곳에서 낙뢰와 함께 정전이 발생하면서 교통신호와 공공시설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아카디아에서는 6일 오전부터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시내 여러 교차로의 교통신호가 꺼졌다. 아카디아시는 주민들에게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교차로에서는 4방향 일시정지(4-way stop) 방식으로 운전하고, 전선이 끊어져 있거나 떨어진 곳에는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시 당국은 정전 복구를 위해 전력회사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글렌데일에서도 비가 강해지던 6일 오후 4,400여 고객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정전은 오후 5시16분과 5시18분 각각 보고됐으며, 폭우가 본격적으로 쏟아지던 시점과 겹쳤다.
로컬방송 KTLA도 남가주 곳곳의 정전으로 교통신호가 작동하지 않고 경찰 통신에도 차질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낙뢰 위험 때문에 해변도 잇따라 폐쇄됐다. 말리부시는 9일 낙뢰로 해변을 폐쇄했으며, LA카운티 인명구조대도 산타모니카에서 말리부 방향으로 이동하는 낙뢰에 대비해 일부 해변을 폐쇄하고 이용객들을 대피시켰다.
![]() 지난 8월에도 높은 파도로 인해 절벽이 깎였던 포인트 듐 주립 해변에서 파도가 바위를 넘보고 있다. (OnScene.TV=LA타임스) |
●해안은 10피트 파도…이안류 '비상'
해안에서는 폭우보다 파도가 더 위험하다.마리의 영향으로 남가주 해안에는 강한 남쪽 너울이 밀려들면서 6~10피트(약 1.8~3.0m) 높이의 파도가 관측됐다. 특히 일부 남향 해변에서는 10피트(약 3m)에 달하는 파도가 보고됐으며, 강한 이안류까지 발생해 수영객과 서퍼들에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큰 파도가 사람을 바다로 휩쓸거나 해안의 바위와 방파제에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며 해변 이용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말리부 포인트 덤과 롱비치 등에서는 높은 파도와 해안 침수 우려로 해변 시설과 주차장 등이 폐쇄되기도 했다.
LA카운티 보건당국은 폭우로 빗물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세균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9일까지 LA카운티 전 해변에서 바다에 들어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기상당국 역시 방파제와 부두, 바위 등 해안 시설물 접근을 피하고 위험한 파도에 가까이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번 노동절 연휴 남가주의 날씨는 '폭우→높은 파도→다시 폭염'으로 급변하는 양상이다. 주민들은 비가 그쳤다고 안심하기보다 이번 주 후반까지 이어질 기상 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