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보다 6% 축소…1인·소가구 겨냥한 스튜디오·1베드룸 공급 늘어
![]() LA한인타운 지역에 새로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heraldk.com자료] |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의 크기가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높은 주택가격과 임대료, 토지 및 건축비 부담 속에서 개발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스튜디오와 1베드룸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 아파트 전문 포탈 렌트카페(RentCafe)가 부동산 데이터 업체 야디(Yardi)의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LA에서 2016~2025년 10년 동안 완공된 신규 아파트의 평균 면적은 770스퀘어피트로, 그 이전 10년간보다 약 6%에 해당하는 50스퀘어피트 가량 작아졌다. 전국 100개 대도시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LA는 신규 아파트가 작은 도시 상위권에 올랐다.
남가주 내에서도 차이가 크다. 어바나이즈LA에 따르면 애너하임의 신규 아파트 평균 면적은 847스퀘어피트로 10년 전보다 14% 감소한 반면, 어바인은 950스퀘어피트로 오히려 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반드시 '주거 가치 하락'으로 볼 수는 없다고 분석한다. 1인 가구와 소규모 가구가 증가하면서 개발업체들이 같은 건물 안에 더 많은 세대를 넣을 수 있는 소형 평면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한 세대의 면적은 줄어들지만 전체 공급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LA의 멀티패밀리 시장은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투자자문 기업 콜리어스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현재 LA지역에서 2만3,752개 아파트가 건설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만 5,343개 유닛이 시장에 공급됐다. 다만 입주율은 93.9%로 1년 전보다 낮아져 신규 공급 물량이 임대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소형화 추세 속에서 LA시는 반대로 가족형 대형 아파트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시의 '주택개발 촉진 프로그램(Citywide Housing Incentive Program·CHIP)'은 개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복수의 침실이 있는 주택 건설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공공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에는 2~3베드룸 등 다세대 주택을 늘릴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개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LA시는 CHIP 시행 1년 만에 약 3만 가구의 신규 주택 프로젝트가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교통과 직장 인근 등에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LA의 신규 아파트 시장은 '더 많은 가구를 공급하기 위한 소형화'와 '가족을 위한 넓은 주택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이다. 주택난을 완화하면서도 갈수록 다양해지는 가구 형태와 주거 수요를 어떻게 충족시킬지가 향후 LA 주택시장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덕준 기자

![LA한인타운 지역에 새로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heraldk.com자료]](https://www.heraldk.com///cms/2026/09/09/www/202609090100000940000032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