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앤아웃 매장에서 난동을 피우는 한 여성을 스무살 청년이 제압하고 있다.[인스타그램 sweet.as.a.p촬영영상 캡처] |
스무살의 루카 오퍼맨이라는 청년은 지난 2일 새벽 1시께 남가주 리버사이드카운티 레이크 엘시노어의 햄버거 패스트푸드체인점 인앤아웃에서 드라이브인드루로 음식을 주문한 뒤 픽업 창구로 이동하던 중 식당 안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를 들었다.
매장 안을 들여다보니 한 여성이 야구방망이만 한 막대기를 들고 카운터를 내리치고 있었다. 오퍼맨은 "식당에서 나가라"고 소리쳤지만 여성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로비와 주방을 가르는 문을 열고 직원들이 대피해 있던 뒷쪽으로 향했다. 순간 오퍼맨은 차에서 내려 주방 창문을 통해 식당 안으로 뛰어들었다.
마치 영화 속 액션 장면처럼 창문을 뛰어넘은 그는 주방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패티 뒤집개용 주걱인 스파출라를 집어 들었다.
여성은 막대기를 휘둘렀고 오퍼맨은 스파출라를 든 채 맞섰다. 여성의 움직임이 잠시 멈춘 순간 그는 몸을 날려 제압한 뒤 막대기를 빼앗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여성을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했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여성은 레드랜즈에 거주하는 53살의 안토니에타 산체스로 신원이 밝혀졌다. 산체스는 중범죄에 해당하는 기물파손과 무기 위협 혐의로 사우스웨스트 구치소에 수감됐다.
●"저도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해봤거든요"
오퍼맨이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든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과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했던 그는 당시 직원들의 입장이 누구보다 잘 이해됐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괜찮은 임금을 받는다고 해도 막대기를 든 사람이 공격할 만큼의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동료들을 위해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오퍼맨은 평소 프리스타일 트램펄린을 즐기고 있으며 과거 극한 스포츠인 장애물통과 파쿠르를 가르치기도 했고 럭비 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이런 경험 덕분에 창문을 뛰어넘고 여성을 빠르게 제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NS 영상 '좋아요' 7만6천개…인앤아웃도 박수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운전자가 촬영한 영상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뒤 빠르게 퍼졌다.
영상에는 오퍼맨이 자동차에서 내려 식당 창문을 통해 뛰어들어 막대기를 든 여성과 맞서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이미 7만6,0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으며, 네티즌들은 그를 '작은 마을의 영웅'이라며 칭찬했다.
인앤아웃 측도 오퍼맨의 행동을 공식적으로 치켜세웠다.
데니 워닉 최고운영책임자는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 용감하게 개입해준 고객에게 감사한다"며 "그의 이타심과 신속한 판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오퍼맨은 자신을 영웅으로 부르는 시선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사람들이 내가 잘했다고 말하고, 태권도나 무술을 배웠느냐고 묻는다"면서도 "내가 한 일은 단지 그때 그 장소에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