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3경기 연속 결장…다저스,부상자명단 등재 가능성 저울질

왼쪽 무릎·오른쪽 이두근·목 등 지속적인 불편…최소 15일 못뛸 수도

오타니 쇼헤이가 5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다저스의 경기 라인업에서 빠진 뒤 1회 덕아웃에서 한결 밝은 표정으로 동료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AP=연합]


오타니 쇼헤이가 5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다저스의 경기 라인업에서 빠진 뒤 1회 덕아웃에서 한결 밝은 표정으로 동료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AP=연합]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3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부상자 명단(IL) 등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타니는 5일(이하 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근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 목 등에 지속적인 문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현재 오타니를 날마다 몸상태를 점검해보는 '데이 투 데이(day-to-day)' 대상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내내 타격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했다. 매일 훈련 이후 몸 상태를 살피며 코칭스태프의 향후 결정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오타니가 3일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다저스는 IL 등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IL 등재를 소급할 수 있는 기간이 최대 3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투타겸업 선수에게 적용되는 IL 최소 기간은 15일이다. 투수와 마찬가지로 최소 15일 동안 IL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다저스 입장에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오타니의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IL 등재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6월부터 여러 신체적 문제를 겪어왔다. 왼쪽 무릎 통증은 오타니가 7월 3일 이후 투수로 등판하지 못하고 있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오른쪽 이두근 문제는 처음에는 타격에 영향을 미쳤고 이후 투구 재개를 위한 준비 과정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 3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삼진 4개를 당했으며,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목 부위에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타격 성적도 최근 하락세다. 오타니는 지난 8월 8일 투구 프로그램을 재개한 이후 93타수 19안타, 타율 0.204를 기록했고 OPS는 0.704다. 이 기간 삼진은 32개다.

오타니는 올시즌 OPS 0.906, 30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투수로는 14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신체적으로 눈에 띄게 좋아졌는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타니의 분위기와 표정 등에서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가 오타니를 IL에 등재하면 최소 15일 동안 그를 전력에서 제외해야 한다. 반면 IL 등재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오타니가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때까지 야수 한 명이 부족한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상태가 계속 호전되는 흐름이라면 15일간 IL에 올리는 것보다 6~8일 정도 쉬고 복귀하는 것이 팀에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몸 상태와 IL 등재 여부는 정규시즌 막판을 치르고 있는 다저스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