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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흘 만에 살아서 구조된 60대 여성. [신화통신·네팔군]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네팔 대홍수로 실종돼 가족이 이미 장례 의식까지 치른 60대 여성이 열흘 만에 살아서 구조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네팔 누와콧주 베트라와티에 사는 찬디카 슈레스타는 지난 5일 진흙에 파묻힌 자택 건물에서 구조됐다. 지난달 26일 홍수가 마을을 덮친 지 열흘 만이다.
NYT에 따르면 슈레스타의 집은 지붕과 위층 창문 끝만 진흙 위로 드러난 상태로 파묻혀 있었다. 이날 인근 주민들이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듣고 구조대에 알렸다.
주민들은 진흙을 기어 건물 틈으로 접근하고 삽으로 길을 내면서 발견한 슈레스타에게 물을 건넸다. 그는 이날 이른 오후 헬기로 수도 카트만두의 병원에 이송됐다.
네팔군 대변인은 그가 오른쪽 다리에 깊은 상처를 입어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가네시 쿠마르 네팔 지역 책임자는 CNN에 “그의 집은 잔해에 파묻혀 있었다”고 말했다. 슈레스타의 남편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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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 장례 의식. [AFP] |
슈레스타는 홍수 당시 다른 가족 4명과 함께 실종됐다. 가족은 시신을 찾지 못하리라 보고 힌두교 의식에 쓰는 신성한 풀 쿠샤를 엮어 인형을 만든 뒤 시신 대신 태우는 상징 장례를 치렀다.
힌두교와 불교 문화권에서는 장례를 치르지 못하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믿는다.
이번 홍수로 가족을 잃은 주민들이 일주일이 지나자 인형 장례를 치르면서 사원에는 실종자 가족이 몰려 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베트라와티 지역은 이번 홍수로 강 양쪽에 200곳가량 늘어서 있던 시장이 흔적도 남지 않았다. 다리 두 개와 주민들이 다니던 사원도 사라졌다. 2층짜리 경찰서 건물은 뿌리째 뽑혀 옆으로 쓰러졌다. 이곳에서만 300명 가까이 실종됐다.
지난달 26일 빙하와 암반 붕괴로 시작된 이번 홍수로 5일 기준 1375명이 숨지고 55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