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올래 말래?” 애경 매출비중 25%로 올린다는 ‘이 샴푸’ [르포]

애경산업 탈모케어 브랜드 ‘블랙포레’
모델 김원훈과 함께한 소통 팝업 성황
“내년 헤어케어 매출비중 20→25% 목표”


지난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 진행된 블랙포레 팝업스토어에서 브랜드 모델인 코미디언 김원훈이 방문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애경산업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머리카락 요즘 빠지는 것 같다? ‘블랙포레’ 할래, 말래? 탈모 올래, 말래? 블랙포레 안 쓰면 후회하는데 할래, 말래?”

지난 4일 오후 4시께 찾은 서울 성동구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2층. 매장 한가운데 마련된 한 팝업 부스 주변을 사람들이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었다. 대세 코미디언 김원훈이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애경산업의 탈모 케어 전문 헤어 브랜드 ‘블랙포레’를 알리기 위한 체험형 브랜드 부스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었다.

김원훈은 자신의 유행어를 활용해 “블랙포레 쓸래, 말래?”, “안 쓰면 애매하긴 해~” 등 홍보 멘트로 좌중에 웃음을 자아내며 분위기를 돋웠다. 또 블랙포레 샴푸, 브러쉬, 김원훈과 사진 찍기 등의 경품이 걸린 ‘가챠(뽑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들과 소통했다. 행사는 약 2시간 동안 약 300여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팝업은 애경산업이 케라시스·블랙포레·더마앤모어 등 헤어케어 브랜드를 선보인 이래 처음으로 진행한 연예인 초청 오프라인 행사였다. 김원훈과의 만남은 애경산업이 2023년 1월 블랙포레 브랜드 론칭 이후 셀럽을 통해 진행한 첫 브랜드 활동이다. 김원훈은 평소 방송에서 모발 이식과 탈모 고민을 알리며 ‘탈모인’을 대변해 온 인물이다. 그만큼 블랙포레 브랜드 및 탈모관리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 진행된 블랙포레 팝업스토어에서 브랜드 모델인 코미디언 김원훈이 방문객들의 가챠(뽑기) 이벤트 참여를 돕고 있다. 강승연 기자


기자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 진행된 블랙포레 팝업스토어에 마련된 가챠(뽑기) 이벤트에 참여해봤다. 현장에서 지급된 이벤트용 코인을 넣으면 블랙포레 제품이나 브랜드 모델 김원훈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강승연 기자


애경산업이 올해 헤어케어사업부문을 신설하며 새롭게 영입한 전현정 헤어케어사업부문장 역시 현장을 찾아 소비자들의 반응을 세심하게 살폈다. 전 부문장은 글로벌 헤어케어 브랜드 ‘르네휘테르’, 스킨케어 브랜드 ‘클라랑스’, ‘시세이도’ 등을 거치며 잔뼈가 굵은 시장 전문가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미용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전 부문장은 이날 기자들과도 만나 블랙포레 브랜드와 헤어케어 사업을 향후 애경산업의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현재 애경산업 전체에서 헤어케어 사업의 매출 비중은 약 20% 수준”이라며 “내년 목표는 이를 2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 달성엔 주력 브랜드인 케라시스뿐 아니라 성장세가 가파른 블랙포레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전 부문장은 현재 탈모 케어 시장 상황을 “2023년 브랜드 론칭 당시와 비교해 시장 참여자가 크게 늘었다”며 “고객층도 남성 중심에서 남녀 모두로 확대됐고, 연령대도 30~50대에서 20대까지 내려왔다. 탈모 증상이 없어도 탈모 관리를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시장에서 블랙포레를 차별화하는 강점은 ‘자가 발포’라고 꼽았다. 그는 “내용물이 공기중에 노출되자마자 스스로 거품을 만든다. 문질러서 내는 거품이 아니라 산소와 만나 미세한 거품이 생기는 방식”이라며 “흑맥주 거품처럼 거품이 곱고 미세한 만큼 두피를 섬세하게 커버해 딥클렌징 효과가 뛰어나고 두피 환경을 쾌적하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전현정 애경산업 헤어케어사업부문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블랙포레 브랜드와 헤어케어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애경산업 제공]


내년 신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전 부문장은 “샴푸 중심에서 리브인(leave-in) 시장으로 축이 넓여졌고, 두피 에센스·토닉 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다”며 “내년에 두피 항산화를 중심으로 탈모·스페셜 케어를 강화한 라인을 추가로 출시한다. 리브인 영역을 더 세분화해 두피 리브인 트리트먼트를 내년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태광그룹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동성제약과의 시너지도 본격화한다. 동성제약은 액상형 탈모 치료제 브랜드 ‘동성 미녹시딜’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동성제약과 협업해 제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동성제약이 탈모 케어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가 있는 만큼, 이를 접목해 블랙포레의 리브인 제품을 개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은 블랙포레 글로벌 진출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7월 현재 애경산업 헤어케어 매출의 50% 이상이 글로벌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주·유럽과 러시아·CIS 지역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 부문장은 “케라시스뿐 아니라 블랙포레도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랙포레는) 글로벌에서는 대만·홍콩 왓슨스 입점을 제안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코스트코 탈모 샴푸 톱티어 브랜드로 자리잡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 미국 코스트코 입점을 제안했고,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