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세계 1위’라던 억만장자 보고서…한국을 ‘버블 우려’ 사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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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글로벌 자산정보 분석기업 알트라타가 한국을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커진 시장으로 미국과 함께 지목했다.

알트라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발간한 ‘억만장자 센서스 2026’(Billionaire Census 2026)에 따르면 알트라타는 “한국의 기술주 중심 코스피 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AI 투자 열풍의 파급 효과와 재정·지배구조 개선, 글로벌 투자자의 분산 투자가 아시아 증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알트라타는 빅테크의 AI 지출 규모를 놓고 투자자들의 검증이 강해졌다며 “AI 관련주에 묶인 주식 쏠린 위험을 둘러싼 버블 우려도 커졌다. 한국과 미국처럼 기술주 비중이 큰 시장에서 특히 그렇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대만과 일본, 홍콩 증시도 탄탄한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억만장자를 보유한 중국은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차질로 지역 투자심리가 눌렸고, 인도는 2년 연속 수익률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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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의 집계 대상인 2025년 전 세계 억만장자는 3795명으로 1년 새 8.2% 늘었다. 5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고 순증 인원은 287명이다. 자산 총액은 12.8% 늘어난 15조1000억달러(약 2경400조원)로 S&P500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의 4분의 1에 육박한다.

알트라타가 억만장자 자산 기여도가 큰 상장사 150곳을 추려 비교한 결과 AI에 3000만달러(약 4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기업의 2024~2025년 시가총액 증가율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3% 높았다. 억만장자 자산 대부분이 보유 지분에 묶여 있어 주가 상승은 개인 순자산 증가로 직결됐다.

자산 500억달러(약 67조4500억원)가 넘는 ‘슈퍼 억만장자’ 29명은 4조1000억달러(약 5500조원)를 보유해 전체 억만장자 자산의 27.2%를 차지했다. 억만장자 1인당 평균 자산은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 중간값은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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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라타는 보고서에서 일론 머스크가 2026년 중반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일시적으로 세계 첫 조만장자(trillionaire)에 올랐다고 적었다. 알트라타는 AI 관련 기술주의 급등락이 앞으로도 세계 시장의 특징으로 남을 것이며 개인 자산도 그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억만장자는 11.6% 늘어난 1337명으로 지역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자산은 16% 늘어난 6조8000억달러(약 9200조원)로 세계의 45%를 차지했다. 아시아는 6.5% 늘어난 881명, 자산은 10% 증가한 3조1000억달러(약 4200조원)로 세계 평균 증가율을 밑돌았다. 국가별로는 미국 1265명, 중국 363명, 독일 221명 순이다.

알트라타는 향후 10년간 억만장자 1673명이 6조6430억달러(약 9000조원)를 물려줄 것으로 추산했다. 배우자와 성인 자녀 등 직계 상속인은 약 5000명으로 성인 자녀 상속 예정자의 평균 연령은 47.8세다. 이 중 23%는 가족기업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