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코드 무시하고 K컬처 행사서 ‘유카타’ 입은 배우…“너무 무례”

할리우드 배우 안셀 엘고트. [서경덕 교수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안셀 엘고트(32)가 서울에서 열린 문화예술 행사에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엘고트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CJ 나이트 인 셀러브레이션 오브 프리즈 서울’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CJ그룹이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6’ 개막을 기념해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K푸드와 K증류주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자리였다.

그러나 행사의 취지가 무색하게 엘고트는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행사장에 등장했고, 이 모습이 알려지면서 복장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엘고트의 복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서 교수는 “엘고트가 굳이 유카타를 입고 등장한 것은 너무나 무례한 짓”이라며 “글로벌 스타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최 측은 참석자들에게 ‘칵테일 어타이어’(Cocktail Attire)를 드레스 코드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엘고트가 주최 측 안내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칵테일 어타이어’는 일반적으로 정장보다는 다소 격식을 낮춘 세미 정장 형태의 복장을 의미한다.

서 교수는 “아무리 일본 여성과 결혼했다 하더라도 때와 장소를 구분해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기본 예의”라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에서 더 이상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엘고트는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2017),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린 미국 배우다. 2022년~2024년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한 HBO 범죄 드라마 ‘도쿄 바이스’에서 미국인 기자 제이크 애덜스타인 역을 맡았고, 일본계 여성과 결혼해 올해 첫 아이를 얻는 등 일본과 인연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