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강원도·신한은행, 강원 서민금융 복합지원센터 구축

정책서민금융·채무조정·고용·복지 상담 한곳에서
센터 이용자 대상 금리 우대 적금·대출도 추진
부산·광주·전북 이어 네 번째 지역 협업 모델


이억원(오른쪽 두번째) 금융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신용회복위원장 겸임),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강원 지역 서민·취약계층 지원 및 지역 밀착형 복합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강원지역 서민·취약계층이 정책서민금융과 채무조정, 고용·복지 서비스를 한곳에서 상담받을 수 있는 복합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신한은행은 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대출 상품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4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신한은행과 ‘강원 지역 밀착형 복합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강원 서민금융 복합지원센터’ 구축이다.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 민간 금융회사 등이 한 공간에 입주해 정책서민금융과 채무조정뿐 아니라 고용·복지 연계와 민간 금융상담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상담 과정에서 제도권 금융 이용이 가능한 고객은 민간 금융회사로 연결하고, 신용도가 낮아 일반 금융상품 이용이 어려운 고객은 정책서민금융을 안내하는 식으로 수요에 따라 지원 경로를 나눈다.

신한은행과 연계한 강원지역 특화 금융상품도 추진한다. 복합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에게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하는 적금과 대출 상품을 개발해 자산 형성과 제도권 금융 이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센터 방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복합지원 상담’도 확대한다. 현장을 직접 찾아 서민금융과 고용·복지 상담을 제공하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행정복지센터 상담직원이 서로 상대 기관을 방문해 관련 제도를 교육하는 방식도 병행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강원 지역 서민·취약계층 지원 및 지역 밀착형 복합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가 지역 단위 복합지원 협약을 맺은 것은 부산·광주·전북에 이어 강원이 네 번째다. 금융위는 2024년부터 금융 문제뿐 아니라 고용과 복지를 함께 연계하는 복합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52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금융에서 고용·복지 등 다른 서비스로 연계된 건수는 올해 6월까지 누적 약 32만건이다.

강원지역은 넓은 면적에 비해 지원센터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서울에는 6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반면 서울보다 면적이 약 30배 넓은 강원에는 4개 센터가 있다. 강원 인구는 서울의 약 16% 수준이지만 복합지원 연계자 수는 서울의 약 10%에 그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균형 발전은 선택이나 시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생존과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금융위원회도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국민 누구나 복합지원의 혜택을 온전히, 더 세심하게 누리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강원지역에서 서민과 취약계층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복합지원 협약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더 쉽고 편안한 금융’을 누릴 수 있도록 민간 금융기관으로서 포용금융 실천에 책임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부산·광주·전북·강원에서 운영하는 협업 모델을 토대로 지역 밀착형 복합지원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지원 방안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는 내년도 서민생활 안정 분야에 1조828억원을 편성했다. 햇살론 특례보증·유스에 재정 5274억원을 투입하고, 기존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을 개편한 ‘K-민생지킴대출’도 총 6000억원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