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母 빚 1억 갚아줬는데…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

방송인 안선영. [뉴시스]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어머니의 채무 1억 원을 대신 해결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3일 안선영 유튜브 채널에서는 “분노주의 ‘딸하고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안선영의 모녀 갈등 사연 읽기[고민상담소 01편]”이란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안선영은 ‘모녀 갈등’과 관련한 사연을 읽으며 거침없는 조언을 건넸다.

안선영은 “모녀 갈등에 대해서는 제가 대한민국 상위 0.01%라고 생각한다. 홀어머니와 무남독녀 외딸인 제가 단둘이서 평생을 살아왔다. 좋은 날도, 슬픈 날도 함께 지냈다”라며 자신했다.

이어 공개된 사연은 평생 오빠에게 편애를 받아온 한 여성의 이야기였다.

사연자는 어릴 때부터 “그래도 오빠잖아”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고, 대학 진학 역시 “너는 여자니까 대학 안 나와도 괜찮다. 오빠는 남자니까 대학 보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에 포기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성인이 된 후에도 오빠는 50세가 된 현재까지 사업과 도박으로 어머니에게 계속 경제적 도움을 받았고, 최근에는 2000만 원이 필요하다며 사연자의 남편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사연자는 “내 남편이 오빠 사고 친 거 갚아주려고 회사 다니냐”고 항의하며 엄마와 오빠와의 연을 끊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안선영은 “가족이라는 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냐면 남한테는 못하는 실수를 열 번, 100번, 1000번 해놓고도 미안하거나 감사해하지 않는 게 가족”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끊으셔야지 뭐 하시는 거냐. 이러다 죽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머니 빚을 한 1억 원 넘게 갚아드렸는데 한 번도 고맙다고 안 하셨다”고 경험담을 공개해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안선영은 “막판에는 저한테 얘기 안 한 잔잔한 동네 주변 분들에게 빌린 돈이 있었다”며 “엄마 쓰시라고 제 카드를 드렸는데 녹화하고 있는데 갑자기 500만 원이 인출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카드를 분실하신 줄 알고 신고했는데 전화가 온 거다. ‘내가 뺐다. 빨리 신고 취소해라’고 하셨다”며 “너무 억장이 무너졌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나는 한 끼도 못 먹고 녹화를 하고 있는데 그 섭섭함은 남이 돈을 훔쳐 갔을 때보다 훨씬 크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안선영은 “그냥 나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해서 ‘내가 사실은 너 모르는 빚이 더 있었는데 너무너무 미안해. 이것까지만 좀 갚아주면 안 될까’ 이랬으면 상처가 아니”라며 “근데 그런 식으로 당연하다는 듯한 게 상처가 되게 컸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당연히 내가 이 사람이 성공하는 데 낳아주고 길러준 건 맞지만 성인 이후의 모든 수익은 단 하나도 요구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선영은 8년째 치매 투병 중인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