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희 대표 “진심으로 사과, 재발 방지 최선”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이용자 전체 계정 ‘3954만개’가 유출된 가운데, 티빙이 사고 수습에 총력을 쏟는다.
이번 유출 사태로 휴대폰, 이메일, 생년월일, 결제 이력 등 20개 항목 70종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새 나갔다. ‘접속키’ 관리 부실 등 개인정보 보호 관련 총체적인 부실도 확인됐다.
티빙은 약 200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비롯해 연간 정보보호 투자를 4배로 늘리고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전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공식 사과 및 설명회’를 갖고 보상안과 재발 방치책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주희 티빙 대표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이번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티빙은 보상책으로 인당 ‘2만원’ 상당의 쿠폰 및 보험 제공 등을 밝혔다. 약 2000억원대 규모로 추산된다.
세부적으로 ▷해킹·피싱 안심 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으로 구성된 보상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보상 패키지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신청을 받아 내달 6일까지 적용된다.
우선 내달부터 내년 9월까지 1년간 안심 보험(1만원 상당)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해킹·피싱에서 비롯된 사이버 금융사기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 사기와 개인 간 직거래 사기까지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고객 1인당 1만원에 상당하는 티빙 포인트와 쿠폰도 지급한다.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와 함께 웨이브 광고 기반 주문형비디오(AVOD) 1개월(5500원)·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전사 차원에서 보안 체계도 재확립한다. 정보 보호 투자 금액은 5년 뒤 연간 최대 120억원을 목표로 4배 늘린 것이 핵심이다.
현재 9.4명(내부 4.8명·외부 4.6명) 수준인 보안 인력은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로 확충해 25~30명 수준으로 늘린다. 최고경영자(CEO)·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체계 아래 실무 보안협의체 신설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민관합동 조사 결과 이번 유출 사태로 티빙 이용자 정보는 ▷로그인 가능 활성화 계정 2206만개 ▷비활성화 계정 1737만개(휴면 계정 850만개·탈퇴 계정 887만개) ▷테스트 계정 11만개 등 총 3954만개(중복 포함)가 유출됐다.
유출 정보는 ▷ID ▷비밀번호(일방향 암호화) ▷CJ ONE 통합 ID ▷성명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연계 정보(CI, 주민등록번호 대체 개인 식별 고유값) 등 20개 항목 70종 등이다. 티빙 운영·관리를 위한 기술 자산도 유출됐다.
조사단은 공격자가 개발자의 ‘개발환경 접속키’를 사전에 탈취한 뒤 개발환경에 무단 접속해 프로젝트를 유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고재우·차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