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렌탈료’ 최우선 선택은 7.5% 그쳐
85.6% “통합관리하면 업무효율 10% 이상 개선”
운행일지 자동화·방문정비·사고처리 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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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SK렌터카 제주 지점의 모습 [SK렌터카]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법인용 렌터카·리스 차량을 이용하는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현재 계약이 끝나면 다른 업체로 옮길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체 선택 때 낮은 렌탈료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기업은 10곳 중 1곳에도 미치지 못했다.
차량 가격보다는 운행일지 작성과 정비, 사고 처리 등 차량을 실제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업무 부담을 얼마나 줄여주느냐가 법인 고객의 주요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SK렌터카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리멤버앤컴퍼니와 국내 46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법인차량 운영 실태 조사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6월 16일부터 22일까지 리멤버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차량 관리·행정을 담당하는 관리자 비중은 41.9%,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사용자는 58.1%였다.
렌터카나 리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84%는 현재 계약이 종료되면 업체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서비스 선택 때 ‘저렴한 렌탈료’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은 응답은 7.5%에 불과해 조사 항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면 차량 관리와 관련 행정까지 맡아주는 통합 서비스를 도입하면 업무 효율이 10% 이상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85.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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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렌터카가 법인 고객들의 차량 운영 실태를 진단해 문제를 찾아내고, 그 결과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성해 제공하는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SK렌터카 제공] |
SK렌터카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법인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차량 규모와 주행 패턴, 관리 업무 등을 분석하고 기업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조합해 제안하는 컨설팅을 확대하기로 했다.
법인 차량 관리에서 대표적인 부담은 운행일지 작성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차량 관리자 가운데 75.4%가 운행일지 취합과 영수증 확인 등 서류 업무에 매달 3시간 이상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관련 업무 담당자의 70%는 차장·부장급 이상이었다. 법인 차량을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정확하게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22.6%에 그쳤다.
SK렌터카는 차량 종합관리 시스템 ‘스마트링크’를 활용해 이런 업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에 설치한 단말기가 운행 정보를 수집해 운행일지를 자동 작성하고 국세청 제출 양식에 맞게 정리하는 방식이다.
차량등록증이나 계약서 등 서류 관리와 과태료 확인은 법인 고객용 앱 ‘스마트케어 비즈(Biz)’에서 처리할 수 있다.
정비로 인한 업무 공백도 기업들의 부담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사이 차량 문제 때문에 업무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4.8%였다. 특히 영업직 종사자의 72%는 차량 정비를 위해 직접 정비소를 방문해 기다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SK렌터카는 정비 인력이 고객사 사업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 정비를 제공하고 있다. 조사에서 서비스 브랜드를 공개하지 않고 필요한 기능만 물었을 때도 방문 정비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58.5%를 기록했다.
사고 발생 때 접수부터 수리와 대체 차량 지원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사고 정비’에 대한 선호도는 64.1%였다. 전기차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현장으로 찾아가는 긴급 이동 충전 서비스도 62.6%를 기록했다.
차량을 직접 구매해 보유하는 기업에서도 관리 부담이 두드러졌다. 자차를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가장 큰 손실로 ‘내부 인력의 업무 리소스 낭비’를 꼽은 비율이 38.9%로, 감가상각과 처분 과정의 손실(30.5%)보다 높았다.
자체 차량을 운용하는 기업 가운데 최근 1년간 차량 문제로 업무에 차질을 경험했다는 비율은 75.9%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SK렌터카는 기업의 자산 운용 방침에 따라 신차·중고차 장기렌터카도 함께 제안한다. 차량을 일정 기간 이용한 뒤 계약 만료 시점에 인수 또는 반납을 선택하거나,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고차를 장기간 빌리는 방식이다.
최근 SK렌터카는 디지털 차량 관리와 중고차 사업 기반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체제 출범 이후 약 2년간 천안 오토아레나 인수·정비와 정보기술(IT) 시스템 등에 1343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스마트링크를 비롯한 차량 관리 솔루션과 IT 시스템 개선에 195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링크는 SK렌터카가 2016년 자체 개발한 법인 차량 관리 시스템이다. 전용 단말기로 약 1만종의 운행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차량 위치와 운행 기록 등을 관리하며, 여러 대의 차량을 운용하는 기업의 차량 관제와 카셰어링 등에 활용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법인차량에서 발생하는 비용의 상당 부분은 견적서 안이 아니라 견적서 바깥에서 만들어지는데, 정작 기업 내부에서는 그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1988년부터 38년간 쌓아온 차량 관리 노하우와 업계에서 가장 폭넓은 상품 구성으로 고객별 맞춤형 차량 운영 방식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