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사업재편 1호 ‘H&L 어드밴스드’ 공식 출범

HD현대케미칼·롯데대산석화 통합
국내 석유화학 산업 사업재편 첫 결실
정유·석유화학 연계 및 생산 최적화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 고도화 추진


4일 충남 서산 대산석유산업단지에서 열린 H&L 어드밴스드(Advanced) 공식 출범식 기념 촬영 모습. 사진 왼쪽부터 조남수 H&L 어드밴스드 공동대표, 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대표 ,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천양식 H&L 어드밴스드 공동대표. [H&L 어드밴스드 제공]


‘H&L Advanced’ CI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의 첫 결실인 ‘H&L 어드밴스드(Advanced)’가 공식 출범했다.

HD현대케미칼과 롯데대산석화의 통합법인 H&L 어드밴스드가 4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H&L 어드밴스드 공동대표인 조남수 대표이사와 천양식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약 180명이 참석해 통합법인의 새로운 출발과 비전을 공유했다.

H&L 어드밴스드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사업재편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된 ‘대산1호 프로젝트’를 통해 출범한 통합법인이다. 사명에는 HD현대케미칼(H)과 롯데케미칼(L)의 정체성을 담는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의미의 ‘Advanced’를 결합했다.

H&L 어드밴스드는 정부가 승인한 사업재편 계획에 따라 향후 3년간 롯데케미칼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 110만t의 가동을 중단하고 수익성이 낮은 범용 설비 가동을 줄일 예정이다.

특히 정유와 석유화학 분야의 경쟁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원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통합에 따른 운영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스페셜티 소재와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범용 석유화학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H&L어드밴스드 지분은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기존에 HD현대케미칼 지분은 HD현대오일뱅크가 60%, 롯데케미칼이 40%씩 보유하고 있었다. 공동 대주주인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H&L어드밴스드에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도 추진한다. 정부도 금융 및 세제 지원 등 2조1000억원 규모로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는 “H&L 어드밴스드는 양사가 축적해 온 역량과 경험을 결집해 민첩한 조직과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며 “H&L 어드밴스드가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롯데와 HD현대는 그간 합작사업 운영을 통해 쌓아온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대산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통합의 길을 선택했다”라며 “양사의 역량이 효과적으로 결합되어, 생산과 운영 전반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합을 계기로 대산 산단에서 줄어드는 NCC 110만t은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전체 감축 목표 270만~370만t의 30~40% 수준이다. 이번 대산 이후 여수 산단에서 여천NCC가 여수 2·3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공장을 롯데케미칼을 통합하기로 하는 등 2호 재편안도 정부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