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하빕 등 러 파이터 논란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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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 모브사르 에블로예프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을 벌이는 모브사르 에블로예프(32·러시아)가 성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에블로예프는 최근 북미 격투기 전문매체 MMA 정키 마이크 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성 경기를 보지 않는다. 도저히 못 보겠다. 보는 게 너무 힘들다”며 여성 경기가 관전할 수준이 못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아마 한 경기 정도 봤던 것 같다. 옌드레이칙과 나마유나스의 두 번째 경기였다. 그건 좋은 경기였다. 수준도 높았다”며 “경기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내가 본 여성 경기들은 전부 별로였다. 어쩌면 여성들만을 위한 별도의 UFC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UFC는 지난 2012년 말 여성부 경기 도입을 결정하고 이듬해 론다 라우지와 리즈 카무치의 경기를 메인이벤트로 열었다. 초기 수준이 낮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13년이 지난 현재는 여성부 경기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성장해 경기의 질 문제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에블로예프가 여성 경기를 수준이 낮다고 폄하하자 일부 매체는 에블로예프가 이런 지적을 할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MA 매니아는 관련 보도에서 “여성 격투기를 비판한 유명 선수가 에블로예프가 처음은 아니다. 다만 그는 이런 비판을 할 자격이 가장 부족한 선수”라며 “그는 UFC에서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피니시를 거두지 못 했다. 경기가 워낙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은 탓에 UFC 매치메이커들은 가능한 도전자들을 거의 모두 소진할 때까지 그를 페더급 타이틀 경쟁에서 배제했다”고 비꼬았다.
에블로예프가 ‘여성만을 위한 별도의 UFC가 필요하다’고 한 데 대해서는 “그런 단체는 인빅타 FC가 이미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 격투기에 대해 비판하는 이들 중에는 에블로예프 이전에도 유독 러시안 파이터가 많다. 2000년대 격투기 황제로 불렸던 예멜랴넨코 표도르는 지난 2014년 “올림픽이나 레슬링, 복싱에서 국가의 명예를 지키는 선수들을 존경하지만 이런 종목을 합친 여자 종합격투기는 지지하지 않는다”며 “여성은 집안일을 하고, 아이를 키워야 한다.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되는 스포츠는 많지만 종합격투기는 그중 하나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올 3월 UFC 고트(GOAT)중 한명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무슬림적 가치관까지 더해 “여성이 얼굴을 맞으면서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낯설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여성은 더 약하게, 남성은 더 강하게 창조됐다”는 발언까지 했다. 해명과 사과 요구가 뒤따랐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을 꺾지 않았다.
한편 20승 무패를 달리고 있는 에블로예프는 올 10월 UAE 아부다비 대회에서 현 챔프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을 벌인다. 백중세로 평가되는 가운데 에블로예프가 100번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공언하고 있어 볼카노프스키의 그라운드 방어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