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엘니뇨' 온다...가주 폭우·침수 대비 필요

10~12 월 절정, 가주지역 영향은 내년 3 월까지

남가주 도심홍수·산사태, 북가주 해안·델타 침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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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엘니뇨가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캘리포니아전역에 올겨울 폭우와 해안침수, 도심홍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남가주와 중가주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고, 북가주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와 저지대, 조수의 영향을 받는 델타 지역까지 침수 위험이 커질 수있다는 분석이다.

기후과학자 다니엘 스웨인은 최근 아메리칸커뮤니티미디어(ACoM)와 가진 브리핑에서 "현재 엘니뇨는 이미 기록적인 수준으로 강해졌고 앞으로 더 발달할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가장 강했던 엘니뇨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스웨인은 캘리포니아대 농업·천연자원부 산하 캘리포니아 수자원연구소와 미국립과학재단 국립대기연구센터 연구원이다.

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전 세계 대기 흐름과 폭풍의 이동 경로를 바꾸는 자연적인 기후 현상이다.

스웨인은 현재 핵심 엘니뇨 해역의 수온이 같은 시기 기준 과거 관측치를 이미 넘어섰으며 예측모델 대부분도 과거 최강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엘니뇨 자체는 10~12 월 사이 절정에 이를 가능성이 높고 11 월이 가장 유력하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늦게 나타나 12 월부터 내년 3 월사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는 변화는 높은 해수 온도다. 높은 해수 온도는 늦여름과 초가을 폭염 때 습도를 높여 야간에도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게 하고, 인체가 땀을 통해 열을 배출하는 능력도 떨어뜨릴 수 있다.

냉방시설이 부족한 주민에게는 건강위험이 커질 수 있다.

올겨울 가장 우려되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해안침수다.

엘니뇨로 인한 일시적인 해수면 상승에 기후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해수면 상승, 겨울철높은 파도가 겹칠 수 있다. 히 11~12 월에는 자연적인 초고조위 현상인 '킹타이드'도 매우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요인이 겹치면 해변과 해안도로,주차장, 부두 뿐 아니라 해안 절벽까지 침식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남가주에서는 말리부 인근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PCH)와 LA~샌디에이고를 잇는 해안교통망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PCH 는 지난 1994년 폭우 때 일부 도로가 붕괴된 적이 있다. 지난해 팰리세이즈 산불 이후에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일부 구간이 수개월 동안 폐쇄되기도 했다.

LA 지역에서는 기존 산불 피해지역뿐 아니라 평소 침수가 많지 않았던 도심지역도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사우스 LA 등 최근 몇 년간 상대적으로 홍수가 적었던 지역에서도 도시형침수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제공=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