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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인근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 [AFP] |
미국과 상호 공습을 재개한 이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Sinokor) 소유 유조선을 포함한 선박 두 척을 공격했다.
1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라라크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 포격을 가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 두 척도 공격했다. ▶관련기사 5면
공격을 당한 유조선들은 장금상선이 소유한 ‘세네갈 프로스페리티(Senegal Prosperity)’와 사우디아라비아 소유 선박인 ‘시드르(Sidr)’호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선박 모두 피격 며칠 전에 사우디의 주아이마 항구에서 원유 200만배럴을 선적하고 해협을 지나다 31일 밤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시드르호는 미상의 발사체 여러 발의 공격을 받았고, 몇 분 뒤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가 오만 해안에서 로켓 3발에 맞았다고 전해진다. 해당 선박들은 모두 미국 측이 주선한 항로를 지나고 있었다.
이란은 지난달 24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 자국이 제시하는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46척의 선박을 제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장금상선 소유 선박 5척과 사우디아라비아 소유 선박 등이 포함됐다. 이란은 자국측 연안을 피하고, 미군의 안내에 따라 오만측 항로로 운항하는 선박들을 위협해왔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공지를 통해 선박 1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3발에 피격당했다고 보고했으나 해당 선박의 명칭은 밝히지 않은 바 있다.
WSJ은 “이번 공격의 배후를 아무도 자처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과시하기 위해 이곳을 지나는 선박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공격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격 유조선들은 장금상선 관련사가 재용선을 준 선박으로, 한국인 선원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의 관리 대상 선박은 아닌 것이다. 도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