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건강보험 부담 '눈덩이'…내년 직원 1명당 1만9천달러 넘는다

2027년 비용 9.5% 상승 전망…GLP-1 비만치료제 확산도 부담

[챗GPT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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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의 직원 건강보험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내년에는 직원 1명당 연간 의료비가 평균 1만9,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료 상승세마저 매년 빨라지고 있어 기업들의 인건비와 재무계획에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Aon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건강보험 비용은 2027년 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주와 직원 부담분을 합친 직원 1명당 평균 의료비가 1만9,0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비용 증가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고용주 부담 의료비 증가율은 2022년 3.7%에서 2023년 4.5%, 2024년 6.4%, 2025년 7.2%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는 8.8%에 달했다. 직원 부담분 증가율 역시 2024년 2.9%에서 지난해 5.5%, 올해 7.9%로 가속화됐다.

올해 건강보험 플랜의 직원 1명당 평균 비용은 1만7,562달러이며 이 가운데 기업이 평균 82.2%인 1만4,432달러를 부담한다. 업종별로는 2025~2026년 금융·보험업의 기업 부담액이 9.8%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기술·통신업 9.1%, 공공부문 8.8% 순이었다. 헬스케어 업종은 6.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른 기관의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컨설팅업체 WTW는 2027년 기업 의료비가 11.1% 급등해 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비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로 GLP-1 계열 약물의 급속한 확산이 꼽힌다. 당뇨병 치료제로 출발해 비만치료제로 사용이 크게 늘어난 오젬픽, 마운자로, 젭바운드, 위고비 등이 대표적이다. Aon 계열 NFP 조사에서 기업의 70%가 내년 처방약 비용 증가를 예상했으며, 51%는 GLP-1 약물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KFF에 따르면 미국의 GLP-1 처방 건수는 2019년 약 100만건에서 2024년 900만건으로 9배 늘었고 같은 기간 관련 지출도 약 10억달러에서 90억달러로 급증했다. 건강보험이 직원 확보와 유지에 핵심 복지혜택으로 자리 잡은 만큼 기업들은 보험혜택을 유지하면서 급증하는 비용을 억제해야 하는 이중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