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고물가 해법으로 부상…건축기간 단축·비용 절감 기대
![]() 공장에서 만든 주택을 크레인이 옮기고 있는 이미지[adobestock] |
미국의 심각한 주택 부족과 주거비 상승 속에 트럼프 행정부 임기 마지막 2년 동안 공장에서 주요 부분을 제작하는 '공장 제조주택(manufactured housing)'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매체 리얼터닷컴이 1일 전한 바에 따르면 2026년 초당적으로 추진된 주택개혁 패키지 '21세기 주택법안'에는 공장에서 제조된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규제 개혁안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주택도시개발부(HUD)가 향후 2년간 관련 건축 기준과 규제를 손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공장제조주택'의 규정 확대와 '영구 섀시(permanent chassis)' 의무 폐지다. 기존에는 공장에서 제작한 주택을 영구적인 철제 운반 프레임 위에 설치해야 했지만 이 요건을 없애면 주택 한 채당 최대 1만 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규제 개편에 따라 향후 복층 구조의 공장제 주택 개발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 제작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공사기간 단축이다.
캘리포니아 알타데나 산불 피해지역에서 주택을 재건한 공장제 주택업체 베비하우스(BevyHouse)는 공장 제작과 현장 부지공사를 동시에 진행해 약 6개월 만에 주택을 완성했다. 일반 맞춤형 주택 건축에는 약 18개월이 걸린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고 보면 무려 1년이나 건축기간을 단축하는 셈이다.
공장제 건축은 아파트 등 다가구 주택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플로리다에서는 개발업체들이 철골 모듈 등을 이용해 24~30유닛 규모 건물을 신속하게 조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이미 상당수 단독주택 지역에서 공장제조 주택을 허용했다.
최대 걸림돌은 여전히 지방정부마다 제각각인 용도지역(Zoning) 규제다. 업계는 도시마다 다른 건축·조닝 기준을 표준화해야 대량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방정부의 규제 완화와 금융지원 확대가 맞물릴 경우 공장제 주택은 미국의 주택 공급난을 완화할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덕준 기자

![공장에서 만든 주택을 크레인이 옮기고 있는 이미지[adobestock]](https://www.heraldk.com///cms/2026/09/02/www/202609020100000190000003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