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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팔 의료진.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대홍수로 큰 피해를 본 네팔이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에 기후재난 보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목한 나라는 미국과 중국, 인도다.
1일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시시르 카날 네팔 외무장관은 전날 진행된 칸티푸르TV 인터뷰에서 “자선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도덕적 책임의 문제”라며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던 기존 방식 대신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카날 장관은 “높이 20~30m의 파도가 시속 180㎞로 밀려왔다”며 “토네이도에 버금가는 속도의 재난이었고 네팔 국민의 기억 속에 존재하지 않는 규모”라며 이번 재난을 ‘히말라야 쓰나미’로 규정했다.
카날 장관은 “우리가 만들지 않은 지구적 위기의 가장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급속한 빙하 융해와 파괴적인 산악 쓰나미는 세계적인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최대 배출국인 중국과 2위 미국, 3위 인도 등 주요 산업국에는 네팔과 같은 기후 취약국에 보상해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직접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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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
카날 장관은 재무부가 국제 파트너들에게 공식 기후보상 청구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손실과피해대응기금에도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카날 장관은 “앞으로 열리는 모든 국제 무대에서 이 문제를 확고하고 분명하게 제기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홍수로 발생한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 중이다. 파손된 민가는 수만 채에 이르며 학교와 공공시설 피해도 컸다. 카날 장관은 재건 비용이 수십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네팔은 중장비 운반용 드론과 매몰자 위치 확인 기술, 시신 신원확인용 법의학 검사 키트, 시신 보관용 냉동 장비 등 구조 장비 지원도 요청했다. 지난달 26일 네팔·중국 접경 히말라야에서 빙하가 무너지며 시작된 이번 재난으로 AFP통신 집계 기준 최소 1003명이 숨지고 4500명가량이 실종됐다.
실종자에는 티베트 카일라스산을 찾은 순례객과 관광객, 수력발전 공사 인력이 포함돼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도 실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