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15조6373억…전월세대출 47% 늘어
서민정책금융 상반기에만 1조원 공급
비이자손익 -35억, 적자폭 235억 축소
연체율 1.05%·NPL 0.91%로 하향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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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뱅크] |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토스뱅크가 올해 상반기 5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 속에서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서민정책금융을 중심으로 여신을 늘리고, 수수료 면제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비이자 부문 적자를 줄인 결과다.
31일 토스뱅크가 공시한 2026년 상반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04억원)보다 46%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217억원) 대비 77억원 늘었다.
고객 기반도 확대됐다. 상반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566만명으로 전년 동기(1292만명)보다 21%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8월 중순 기준으로는 16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여신은 정책성 상품 중심으로 늘었다. 상반기 말 여신 잔액은 15조6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이 4조5064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01억원)보다 47%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전월세대출 공급액 중 청년·다자녀·신용회복 대상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4%였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다자녀 가구 특례 상품을 내놨고, 신용회복지원 대상자를 위한 전월세대출도 인터넷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취급하고 있다.
서민정책금융 공급액은 상반기에만 누적 1조원을 달성했다. 햇살론·사잇돌 등 서민정책금융과 중금리 상품을 포함한 2분기 공급액은 4900억원이다. 2분기 중에는 햇살론 금리를 인하해 취약 차주의 이자 부담을 낮췄다.
건전성 관리를 위한 구조 조정도 병행됐다. 전체 여신 중 보증부 대출 잔액 비중은 39.5%로 전년 동기(29.0%)보다 10.5%포인트 높아졌다. 자금 공급을 늘리면서도 담보·보증 기반을 확대해 손실 위험을 낮춘 셈이다.
수신은 감소했다. 상반기 말 수신 잔액은 27조75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0조500억원)보다 줄었다. 증시로의 자금 이동, 이른바 ‘머니무브’ 영향이다. 다만 수시입출금 상품인 토스뱅크 통장의 상반기 신규 개설 좌수는 130만좌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고, 아이통장을 통한 0~16세 유스 고객은 118만명으로 44% 증가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외화통장은 누적 340만좌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외환 환전 규모는 11조원이었다.
비이자 부문은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상반기 비이자손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270억원) 대비 235억원 개선됐다. 중도상환수수료와 해외송금 수수료 면제 등 고객 혜택 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나온 개선이다. 6월 말 기준 WM(목돈 굴리기) 누적 연계 판매액은 29조원으로 1년 새 12조원가량 늘었고, 체크카드 이용자 수는 397만명,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일제히 개선됐다. 연체율은 1.05%로 전년 동기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1%로 0.07%포인트 낮아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315.59%로 전년 동기(287.83%)보다 27.76%포인트 상승했다. BIS 총자본비율은 16.64%다.
수신 부문에서는 취약계층 접근성 개선 상품도 늘렸다. 압류로부터 최소 생계비를 보호하는 ‘생계비보호 통장’과 창구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비대면 비과세 종합저축’이 대표적이다. 비대면 비과세 종합저축의 상반기 말 누적 가입자 수는 7만3000여명이다. 지난 4월 도입한 전자점자 변환 서비스는 8월 여수신과 카드 등 주요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돼 시각장애인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하반기에는 사업 라인업 확충에 나선다. 펀드 판매중개업을 본격화해 개인 투자자 대상 자산관리 상품군을 넓히고, 개인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뱅킹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내부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객 상담 AI 에이전트도 구축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1600만 고객과 함께 견조한 성장을 이루는 동시에 그 결실을 더 많은 고객과 나누며 포용의 범위를 넓힌 시기”라며 “하반기에는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문제를 함께 푸는 은행으로서 책임 있는 포용금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