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5년 총인구 1215만명…생산연령인구 513만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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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는 대만 인구가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2045년 2000만명 아래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대만의 인구가 2045년 2000만명 아래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동시에 심화되면서 노동력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31일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가 공개한 ‘2026~2075년 인구 예측’ 자료에 따르면 대만 총인구는 2019년 236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해는 2319만명, 2045년에는 1998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기존 예상 시점인 2049년보다 4년 앞당겨진 것이다.
NDC는 인구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2075년에는 총인구가 1215만명으로 줄어 현재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2045년 37%, 2075년에는 52.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실상 국민 2명 중 1명이 노인이 되는 셈이다.
대만의 저출산 문제는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서도 심각한 수준이다. NDC는 2025년 대만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한국(0.8명), 싱가포르(0.87명), 일본(1.14명)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생아 수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인 10만7812명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10만명 아래인 9만4000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인구 감소의 가장 큰 문제는 노동력 부족이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1576만명에서 2075년 513만명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특히 2037년 이후에는 노동연령 인구의 절반 이상이 45~64세 중·고령층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NDC는 산업 현장의 인력 운용 방식 개선과 직무 재설계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경우 인구배당 효과 종료 시점을 기존 예상인 2028년에서 2030년 이후로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정부는 인구 감소 대응에 나섰다. 리후이즈 행정원 대변인은 정부가 ‘대만 인구대책 신전략’을 가동해 인구·가족 정책을 국가 발전 전략 차원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고령층 활용 확대, 전 연령 인재 교육, 해외 인재 유치 등을 통해 인구 감소 충격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