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기본소득 인연 용혜인…첫 90년대생 파격 발탁 장관 후보자 [세상&]

90년대생 ‘워킹맘’ 장관 후보자
‘기본소득’ 李 대통령과 공감대
성평등부 곧 청문회 준비단 출범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36)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는 대학 시절 사회 활동가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정치에 입문했으며 기본소득당 창당을 이끈 인물이다. 1990년에 태어난 용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에서 나온 최초의 ‘90년대생’ 장관 후보자다.

그는 경기 부천에서 태어나 경안고를 거쳐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수료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대학생이던 용 후보자는 청와대와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제안하며 주목받았다. 시민들이 피켓과 국화꽃을 들고 침묵 행진을 하는 방식의 시위는 그해 4~5월 전국으로 확산했다.

당시 시위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고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용 후보자는 직접 정치에 입문해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 노동당 비례대표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20년에는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고루 지급하자는 목표를 천명하며 기본소득당 창당을 주도하고 상임대표에 올랐다.

그해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제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초선 시절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당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디지털성착취 등의 문제 등에 목소리를 냈다. 이후 기본소득당으로 돌아갔고 2024년 22대 국회에서도 비례대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지명으로 용 후보자와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이 주목받는다. 이 대통령이 추구하는 가치 가운데 하나인 ‘기본소득’의 필요성에 두 사람이 공감대를 이루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2019년 기본소득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찾아 용 후보자와 간담회를 연 일도 있다. 용 후보자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선 이 대통령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용 후보자는 국회의원으로서 혼인, 혈연으로 엮이지 않은 ‘생활동반자’ 개념을 법적인 가족의 범위로 인정하는 입법 활동을 펼쳤다. 형법상 강간죄 구성요건을 폭행·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개정하는 데에도 지속해서 애쓰고 있다.

청와대는 용 후보자에 대해 “세대 간 성별 갈등을 넘어 모두의 성평등으로 나아갈 적임자”라며 “디지털성범죄 방지,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 등 사회적 약자 편에서 선명한 목소리를 내왔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용 후보자는 청와대 지명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국민이 모두 공감하고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고 더욱 따뜻하고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며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국회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용혜인 후보자는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성평등가족부는 조만간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프로필>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90년 경기 부천 ▷경안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기본소득당 대표 ▷제21·22대 국회의원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국민생명안전포럼 대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