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조이 트래블 얼라이언스’ 가입
홍콩·태국·대만·필리핀·호주 등
9개국 대표 통신사 맴버십 혜택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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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윈터조이 트래플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고 일본에서도 맴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제공] |
LG유플러스가 ‘윈터조이 트래플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고 일본에서도 맴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른쪽 사진은 도쿄 한 편의점에서 LG유플러스 쿠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김광우 기자“한국 편의점 할인과 똑같네.” 28일 일본 도쿄 시내의 한 편의점. 물건을 계산대에 올리고 스마트폰 화면의 바코드를 내밀자, 7000원 중 5000원이 즉시 할인됐다. 국내 편의점을 이용하듯 간편하게 할인이 적용되자 지켜보던 이들 사이에서 감탄이 흘러나왔다.
일본의 별도 할인 수단을 찾거나 현지 전용 앱에 가입할 필요 없이 바코드를 제시하면 끝이었다. 한국에서 익숙하게 쓰던 통신사 멤버십 할인이 도쿄에서도 그대로 통했다.
이날 결제에 쓰인 바코드는 LG유플러스가 정식 서비스 출시에 앞서 선보인 ‘글로벌 멤버십’ 시범 운영 혜택이다. 편의점뿐만 아니라 잡화점, 쇼핑몰, 택시 이용 등 체감도가 높은 제휴처 곳곳에 멤버십 할인이 적용됐다.
31일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사 연합체인 ‘원더조이 트래블 얼라이언스(Travel Alliance)’ 가입을 매듭짓고, 6월부터 8월 말까지 일본에서 진행한 글로벌 멤버십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해외여행에서 통신사의 역할은 데이터와 통화를 연결해 주는 단순 ‘로밍’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이번 서비스를 기점으로 여행 전반의 만족도를 높이는 통합 라이프스타일 혜택 제공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로손·돈키호테 1만건…로밍 없어도 이용 가능=원더조이 얼라이언스는 9개국 대표 통신사가 1곳씩 참여해 멤버십 혜택을 공통 플랫폼에서 공유하는 구조다. 각 국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멤버십 혜택을 이용자들이 별다른 조건 없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시범 운영 기간 로밍패스 가입 고객 중 응모자를 대상으로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 시범 기간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대표 편의점 로손(500엔 할인)과 관광객 필수 코스인 잡화점 돈키호테 할인 쿠폰이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3개월 동안 1만 건 이상의 쿠폰이 다운로드됐으며, 쿠폰을 내려받은 고객 10명 중 9명이 실제 매장에서 할인 혜택을 썼다. 이 밖에도 고(GO)택시, 후지산 일일 투어, 쇼핑몰 뉴우먼 할인 등 실질적인 여행 편의를 겨냥한 제휴가 이어졌다.
서비스 대상국도 점차 확대된다. 현재 일본(KDDI)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태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등 8개국 통신사가 연합에 참여 중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자사 출국 고객의 약 60%가 이들 국가를 찾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아도 LG유플러스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평소 쓰는 통신사 앱에서 여행 국가만 선택하면 현지 혜택을 즉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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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한 편의점에서 LG유플러스 쿠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김광우 기자 |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확장…통신사 락인·K콘텐츠 수출=통신사들이 ‘로밍 너머’로 시야를 넓힌 배경에는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 접점을 확장하려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이심(eSIM) 보급 등 통신 환경이 다변화되는 가운데,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여행 전반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가치’를 통해 자사 생태계 내에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 셈이다.
항공사 동맹체처럼 각국 대표 통신사가 상호 혜택을 맞바꾸는 방식으로, 효율적인 비용으로 고객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나아가 한국을 찾는 해외 통신사 고객들에게 K-뷰티, K-패션 등 국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양방향 시너지도 기대된다.
제휴 파트너사인 일본 KDDI의 마유카 미즈타니 매니저는 “단순 데이터망 연결을 넘어 고객 여행 전반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자는 비전으로 뭉쳤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K-콘텐츠 및 식문화 맞춤형 혜택도 적극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시범 운영 기간 확보한 데이터와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인 뒤 연내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상품담당은 “단순한 로밍 부가서비스가 아닌 차별화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혜택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김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