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 온다더니 공연은 허공이…소속사 “허위 홍보” 법적 대응 예고

가수 허각. [헤럴드POP(현 헤럴드뮤즈) 제공]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가수 허각 소속사가 경기 남양주의 한 레스토랑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30일 허각의 소속사 OS프로젝트는 입장문을 내고 남양주 소재 레스토랑 ‘쉐***’가 지난 29일 오픈 행사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허각의 이름과 사진을 사용했다며 “필요한 경우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레스토랑 측은 오픈 행사에 허공을 섭외했지만 홍보물에 실린 이름과 사진은 허공이 아닌 허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지난 17일 팬들의 제보를 통해 해당 레스토랑 네이버 플레이스 소식란에 허각의 사진과 함께 ‘8월 29일 오픈 특별 이벤트로 가수 허각이 깜짝 등장하여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는 홍보물이 게시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OS프로젝트는 “당사와 가수 허각은 해당 행사와 관련하여 어떠한 출연 요청이나 섭외를 받은 사실이 없었고, 허공의 섭외 및 출연 내용에 대해서도 전혀 인지하고 있지 않았다”고 했다.

소속사는 즉시 레스토랑 측에 연락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업체 측은 허각의 출연이 확정된 사실이 없는데도 업무 진행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해 홍보물이 제작·게시됐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거듭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허각의 이름과 사진을 사용한 홍보물의 삭제 및 정정과 공식 사과문 게시를 요구했다. 이행하지 않을 경우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후 업체 측은 온라인 이벤트 안내에서 허각의 이름과 사진을 삭제했다. ‘특별한 서프라이즈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가수가 깜짝 방문하여 깜짝 라이브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는 홍보 내용은 그대로 유지했고 공식 사과문은 게시하지 않았다.

29일 행사 당일 현장에는 소속사가 삭제를 요구했던 허각의 사진과 이름이 포함된 홍보물이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무대에는 예정대로 허공이 올라 공연을 진행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이들로부터 허각이 출연한다는 홍보를 믿고 예약하거나 현장을 찾았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현장에서 허각을 기다렸다거나 허각이 곧 올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는 사례도 확인됐다.

OS프로젝트는 “가수 허각 역시 본인이 전혀 관여하지 않은 행사에 출연하는 것처럼 알려지면서 불필요한 오해와 비난을 받게 되었다”며 “해당 업체의 허각 성명·초상 등의 무단 상업적 이용과 허위 홍보로 인한 아티스트의 명예 및 권리 침해,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한 피해 등에 대해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