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라라크섬 전격 타격…“기뢰장착 로켓 발사대 2곳 파괴”

호르무즈 해협 향해 기뢰 탑재 로켓 발사 준비 정황 포착
이란 매체도 라라크섬 인근 폭발음 보도
‘경제적 고립 작전’ 발표 이후 첫 대이란 군사 공격

이란 라라크섬 인근의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군이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미사일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미군이 선제 타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라라크섬에 있는 이란의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

미 당국자는 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 관측됐으며, 이에 따라 미군이 해당 발사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라라크섬은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에 자리한 섬으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과 맞닿아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갈등이 격화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주요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이란 측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날 라라크섬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다만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적 고립 작전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알려진 미군의 대이란 공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4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경제적 왕따 작전’을 발표했다.

미국이 경제적 압박에 무게를 두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협하는 움직임에는 군사적 대응에 나서면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