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EU행 무산…19만표 접전 끝에 ‘반대’ 유력

현지 RUV “찬성 8만9459표 대 반대 9만9037표”
초반 찬성 우세에도 레이캬비크 밖에서 반대표 몰려


29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에 기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아이슬란드 국민들이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재개에 반대표를 던졌다.

30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9분 기준 개표에서 EU 가입 협상 재개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는 반대가 52.5%(9만9037표), 찬성이 47.5%(8만9459표)로 집계됐다. 무효표와 백지표는 229표로 전체의 0.9% 수준이었다.

개표 초반에는 찬성이 다소 앞섰으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반대 우세로 흐름이 바뀌었고 격차는 점차 벌어졌다. 특히 레이캬비크 북부·남부에서는 찬성이 각각 57.5%, 54.5%로 우세했던 반면, 남부·북서부·북동부 등 수도권 밖 선거구에서는 반대가 60%를 웃도는 우세를 보이며 전체 판세를 갈랐다.

남서부 선거구 한 곳의 개표만 남은 상황에서 RUV는 “찬성 측이 그동안 벌어진 표차를 이 지역에서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런 이유로 아이슬란드는 EU와의 가입 협상 재개를 거부하는 쪽으로 분명히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0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에 따르면 EU 가입 협상 재개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52.5%(9만9037표), 찬성이 47.5%(8만9459표)로 집계됐다. 무효표와 백지표는 229표로 전체의 0.9% 수준이었다.

RUV는 30일 오후 5시9분(현지시간) 기준 남서부 선거구 한 곳의 최종 개표만 남은 상황에서 “찬성 측이 그동안 벌어진 표차를 이 지역에서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런 이유로 아이슬란드는 EU와의 가입 협상 재개를 거부하는 쪽으로 분명히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개표 초반에는 찬성이 다소 앞섰으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반대 우세로 흐름이 바뀌었고 격차는 점차 벌어졌다. 특히 레이캬비크 북부·남부에서는 찬성이 각각 57.5%, 54.5%로 우세했던 반면, 남부·북서부·북동부 등 수도권 밖 선거구에서는 반대가 60%를 웃도는 우세를 보이며 전체 판세를 갈랐다.

앞서 지난 29일 실시된 이번 투표에는 약 27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했다.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의 20%가 넘는 5만7000여명이 참여했으며, 현지 선거당국은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예상한 바 있다.

여론조사도 개표 전까지 팽팽하게 엇갈렸다. 투표 전날 공개된 갤럽 조사에서는 반대가 51.6%로 찬성(48.4%)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앞서 나온 마스키나 조사에서는 반대로 찬성이 51.3%로 반대(48.4%)를 웃돌았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아이슬란드는 이듬해인 2009년 EU 가입을 신청해 협상에 들어갔으나, 2013년 EU 가입에 회의적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절차가 중단됐다. 이후 2015년에는 가입 추진 자체를 공식 철회했다.

이번 투표를 이끈 크리스트룬 프로스타도티르 총리의 집권당은 EU 가입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찬성 진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그린란드 통제 발언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고려하면 EU라는 안보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아이슬란드는 그린란드에서 약 290㎞ 떨어져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이 나올 때마다 역내 안보 불안이 함께 커지는 양상을 보여왔다.

반면 반대 진영은 EU 가입이 아이슬란드의 주권과 어업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맞서왔다. EU 회원국이 될 경우 공동어업정책(CFP) 적용을 받아 스페인·네덜란드 등 다른 회원국 어선이 아이슬란드 해역에서 조업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 반대 측의 핵심 논리였다.

앞서 ▷2009년 가입 신청 ▷2013년 협상 중단 ▷2015년 가입 철회 ▷2026년 협상 재개 국민투표에서 반대 우세로 이어지며, 아이슬란드의 EU 가입 논의는 다시 한번 원점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