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 음색’ 김필, 데뷔 15주년…“마음 담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가수 김필 [웨이크원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대체 불가능한 음색의 보컬리스트 김필이 데뷔 15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건넸다.

김필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편지를 통해 “올해가 데뷔 15주년이라고 한다. 매번 생각하지만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이 없이는 지금의 저는 없다”며 고마운 마음을 적어내려갔다.

자신을 ‘음악하는 김필’이라고 칭한 그는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주셔서 영광이다. 마음을 담은,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2011년 곡 ‘바보같이 또 울어요’로 가요계에 첫발을 디딘 김필의 궤적은 우직하다. ‘걱정말아요 그대’, ‘얼음요새’, ‘메리 미(Marry Me)’,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성북동’, ‘목소리’, ‘사랑 둘’, ‘변명’, ‘드라이 플라워(Dry Flower)’ 등 그가 발표한 수많은 곡은 고스란히 음악적 지문이 됐다. 거칠고도 따뜻한 ‘역설적인 보컬’은 어떤 장르를 만나든 ‘김필화(化)’시키는 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과 리메이크 작업에서 김필의 목소리를 향한 호응이 컸다. ‘청춘’, ‘다시 산다면’, ‘그땐 그 아인’ 등 극의 서사를 관통하는 짙은 감수성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음악이 품은 본연의 메시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색채를 절묘하게 덧입히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작업이었다.

15년의 시간 속에서 그의 행보는 멈춤 없이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말 발표한 싱글 ‘드라이 플라워(Dry Flower)’와 단독 콘서트 ‘플로우(FLOW)’를 통해 굳건한 티켓 파워와 음악적 저력을 재확인했다.

최근엔 매월 다채로운 곡을 재해석하는 커버 프로젝트 ‘필수라이브(FEEL秀LIVE)’로 팬들과 밀접하게 조우하고 있다. 이소라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필두로, 스팅(Sting)의 ‘마이 원 앤 온리 러브(My One And Only Love)’, 짙은(Zitten)의 ‘곁에’, 존 맥러플린(Jon McLaughlin)의 ‘인디애나(Indiana)’,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김광석의 ‘너에게’까지 시대와 장르, 언어를 초월한 선곡을 선보였다. 국내외 명곡을 자신만의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다듬어내는 이 작업은 그가 탁월한 ‘명곡 큐레이터’임을 방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