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탄생…초선 62%, 핵심 간부도 1970년대생 주류

11대 의회 김현기 1956년생· 최호정 1967년생· 12대 임만균 1978년생…4년 만에 의장 세대 18년 젊어져
시의회 118명 중 초선 74명…젊어진 지도부, 달라진 의회상 보여줄지 주목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이 본회의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1956년생 4선, 1967년생 3선, 1978년생 3선.

제11대 서울시의회 전·후반기 의장과 제12대 전반기 의장의 출생연도와 선수다. 김현기 전 의장(현 서울 강남구청장)은 1956년생, 최호정 전 의장은 1967년생, 임만균 현 의장은 1978년생이다.

의장에 선출될 당시 김현기 전 의장은 66세, 최호정 전 의장은 57세 였다. 현 임만균 의장은 48세다. 당시 김 전 의장과 최 전 의장의 나이 차이는 9세, 최 전 의장과 임 현 의장은 9세다. 불과 4년 사이 서울시의회 의장의 연령이 18세나 낮아진 셈이다.

특히 임만균 의장은 역대 서울시의회 사상 최초의 40대 의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물론 신체적 나이만으로 개인의 신념이나 정치적 성향, 의정 활동 방식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세대가 달라지면 사고방식과 소통 방식, 조직 운영에서도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것 또한 사실이다.

제12대 서울시의회는 의원 구성부터 크게 달라졌다. 전체 의원 118명 가운데 초선이 74명으로 62.7%를 차지한다. 의원 10명 중 6명 이상이 처음으로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것이다.

서울시의회 한 관계자는 “이번 의회는 초선 비중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젊은 의원들이 대거 들어온 만큼 의정 활동과 시민 소통 방식도 과거와는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의장단과 여야 지도부 등 핵심 간부들의 세대교체도 눈에 띈다.

제12대 전반기 서울시의회 지도부 가운데 성흠제 부의장은 1965년생이다. 이성배 부의장은 1976년생,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71년생, 김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73년생, 이병도 운영위원장은 1972년생이다.

성흠제 부의장을 제외하면 의장단과 여야 원내지도부, 의회 운영을 총괄하는 운영위원장까지 모두 1970년대생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1978년생인 임만균 의장과 1976년생인 이성배 부의장은 40대다. 서울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단에 40대 정치인들이 전면 배치된 것은 그 자체로 상징성이 작지 않다.

서울시의회의 세대교체는 단순히 지도부의 평균 연령이 낮아진 데 그치지 않는다. 초선 의원이 전체의 60%를 넘는 상황에서 기존 관행과 의정 활동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정쟁과 대립을 반복하기보다 정책과 성과를 중심으로 경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영상 콘텐츠 등을 활용해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 의회 문화가 자리 잡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젊음과 변화가 곧바로 의정 역량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초선 의원이 많은 만큼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예산·조례 심사 과정에서 전문성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40대 의장과 1970년대생 지도부, 초선 의원 62.7%로 출발한 제12대 서울시의회가 세대교체에 걸맞은 새로운 의회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