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택시장 다시 주춤…중간가격 90만달러 아래로

CAR 주택시장 보고서…7월 주택판매 전월비 6% 감소

중간가격 88만7,680달러…남가주 가격은 전년비 2.7% 상승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주택가에 걸려 있는 매물 간판[heraldk.com자료]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주택가에 걸려 있는 매물 간판[heraldk.com자료]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이 6월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7월들어 다시 주춤했다.

높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 구입 수요를 압박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고, 주택 중간가격도 4개월 만에 90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캘리포니아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발표한 7월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단독주택 판매량은 계절조정 연율 기준 26만3,170채로 집계됐다. 이는 6월의 27만9,880채보다 6.0% 감소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7월의 26만250채와 비교하면 1.1% 증가해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수준을 웃돌았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그러나 월간 판매량은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가주 주택 판매량은 46개월 연속 연율 30만채를 밑돌았다. 시장이 뚜렷한 회복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7월 가주 기존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88만7,680달러로 6월 90만4,640달러보다 1.9% 하락했다. 중간가격이 90만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4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의 88만5,180달러보다는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6월에서 7월로 넘어갈 때 최근 10년간 평균 가격 하락률이 0.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9%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100만달러 이상 주택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월 36.9%에서 7월 35.5%로 낮아졌다. 지난 5월 기록했던 38.5%와 비교하면 3%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남가주 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남가주 주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증가해 사실상 보합세를 보인 반면 중간가격은 2.7% 상승, 가주 5대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운티별로는 C.A.R.가 조사한 53개 카운티 가운데 28곳에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했고, 13곳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22개 카운티에서는 판매량이 감소했다. 중간가격은 53개 카운티 가운데 34곳에서 상승했다.

매물 부족 현상도 여전하다. 판매되지 않은 주택 재고가 현재 판매 속도로 몇 개월분에 해당하는지를 보여주는 재고지수(UII)는 6월 3.1개월에서 7월 3.4개월로 높아졌지만 지난해 7월의 3.7개월보다는 낮았다. 전체 활성 매물은 한 달 전보다 2.9%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 감소해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택이 시장에 나온 뒤 판매되기까지 걸린 중간기간은 26일로 지난해 7월의 28일보다 짧아졌다. 실제 판매가격을 리스팅 가격과 비교한 비율은 99.3%로 지난해 같은 달의 98.5%보다 높았다. 평방피트당 중간가격은 434달러로 지난해 436달러에서 소폭 하락했다.황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