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0%→3%, 식상한 예능 추락” 궁지에 몰린 콘텐츠 왕좌…TV 몰락 부추긴 ‘플랫폼’ 격변

CJ ENM tvN 예능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유퀴즈’ [사진, tvN]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간판 예능 시청률이 3%”

간판 예능 ‘유퀴즈’의 시청률이 3%대까지 추락하면서 콘텐츠 왕좌 CJ ENM이 궁지에 몰렸다.

‘처참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CJ ENM 예능 콘텐츠의 시청률이 하향세를 타고 있다. 잘 나와봐야 2~3%대다. 0%대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 예능 시청률을 지탱해 온 간판 예능 ‘유퀴즈’까지 3%대로 추락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2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유퀴즈’ 시청률이 3%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 방영 3.6%, 26일은 3.9%를 기록했다. 과거 방송 예능 시청률 10%도 실패로 봤다. 과거 인기 예능의 시청률은 평균 30%가 넘었다.

재탕, 삼탕 비슷한 프로그램이 속출하는 등 재미와 신선함이 사라진 TV 예능의 문제와 TV를 보는 사람들은 갈수록 줄고, 넷플릭스·유튜브로의 플랫폼 이용의 격변이 방송 시청률 몰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CJ ENM 사옥 [사진 연합]


미디어의 권력이 방송에서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중장년층들도 TV가 아닌 넷플릭스,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성향이 강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유료 방송 가입자는 2023년 하반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유튜브, OTT 이용을 위해 유료 방송을 해지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진한 시청률만큼이나 CJ ENM의 주가 역시 처참하다. 3만원대까지 폭락했다. 한때 CJ ENM의 주가가 30만원대까지 올랐던 걸 감안하면 10분의 1토막이 났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지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방송 콘텐츠 암흑시대를 맞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올해 2분기 CJ ENM의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TV 외면 현상과 TV 광고 매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CJ ENM TV 광고 매출은 올해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2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20% 넘게 줄었다.

대신증권은 CJ ENM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7만1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NH투자증권도 6만5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낮췄다.

CJ ENM의 2분기 매출액은 1조20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15억원에서 3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내면서 그나마 선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