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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에서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재개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2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번 투표에는 약 27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아이슬란드가 EU와 가입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가’를 놓고 찬반을 선택한다. 사전투표에는 약 5만7000명이 참여했으며, 현지 선거당국은 높은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다.
여론은 팽팽하다. 전날 공개된 갤럽 조사에서는 반대가 51.6%, 찬성이 48.4%였지만, 앞서 나온 마스키나 조사에서는 찬성 51.3%, 반대 48.4%로 결과가 엇갈렸다.
아이슬란드는 2009년 EU 가입을 신청해 협상에 들어갔지만, 2013년 EU 가입에 부정적인 정부가 집권하면서 절차가 중단됐다. 당시 협상은 상당 부분 진척돼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국민투표의 핵심 쟁점은 경제와 안보, 주권 문제다. 찬성 진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EU 가입을 통해 안보와 경제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유로화 도입 시 환율 변동성이 줄고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반대 측은 EU 가입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은 반면 어업과 농업 등 핵심 산업에 대한 자율성이 약해질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천연자원과 국가 주권에 대한 통제권 축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국민투표가 통과되면 아이슬란드는 이르면 2개월 안에 EU와 가입 협상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협상이 마무리되더라도 실제 EU 가입을 위해서는 별도의 2차 국민투표를 다시 거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