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중국 대홍수’ 사흘째 사망자 633명으로…실종자 3000명에 달해

악천후에 헬기 이용한 구조 난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추가 파견
박정원 두산 회장도 네팔로 이동

29일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에서 구조된 이들이 헬기로 이송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지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집계된 사망자와 실종사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 보도를 종합하면 네팔과 중국에서 파악된 전체 사망자는 633명, 실종자 수는 2980명이다. 사망자는 네팔에서 626명, 중국 국경에서 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579명이었으나 이날 시신 40여구가 새로 수습됐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3000명에 가까운 실종자 가운데 500명 이상이 인도와 미국 등 외국인이다. 대홍수가 발생한 곳에서 건설 중이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현장에 있던 우리 국민 9명도 실종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정부와 소속 기업은 실종자 수색·구조를 벌이고 있으나 실종자를 찾았단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27일 합동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고, 이날 9명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네팔로 출국해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 수색 상황을 직접 챙긴다.

남동발전과 두산은 실종자 구조에 투입하려는 목적으로 현지에서 헬기를 임차했다. 하지만 네팔 사고 지역 기상이 악화하며 헬기 비행에 애를 먹고 있다. 2차 홍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조짐도 나오면서 수색과 구조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네팔 당국은 홍수에 무너진 수력발전소에서 터널 내부에 고립된 실종자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터널에는 100명 이상 갇힌 것으로 현지 당국은 추정한다. 라자 람 바스넷 네팔군 대변인은 “1.2∼1.5m 깊이의 진흙에다 헬기가 착륙할 장소마저 제한적이어서 구조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